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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수 있는 건 세월호를 잊지 않는 거예요.
게시물ID : sewol_11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콜라돼지
추천 : 1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1 21:55:19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못 살 것 같아요.

때우기 식의 안전점검, 사람의 목숨보다 돈 아낄걸 생각하는 회사,인간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선장, 정부의 늦장 대응, 관광명소처럼 찍고 올라가는 정치인들, 실제 구조는 하지 않는데도 뉴스에서는 착착 구조 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갑자기 좌빨얘기가 나오고, 학부모들이 너무 답답해 청와대로 가려하는데 구조활동보다 더 빨리온 경찰, 늘어나는 사망자 수.

  세월호의 피해자는 그 누구라도 될 있어요. 세월호에 있는 사람이 언니 오빠들이 아니라 제가 될 수 도 있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다 싹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런일은 반복되겠죠. 16일 부터 지금 동안 나라가 잘못되어가고 있는데 지금 시험공부가 중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지금 내가 80년대에 살고있나 라는 생각도요. 툭하면 북한얘기를 꺼내고, 아무관련 사람을 좌빨로 몰아가고, 사실 좌빨 뭐 이런건 잘 모르지만,  그런 행동들이 상황을 대충 수습려고 꺼낸 말이라는 건 알아요. 

 지금 상황이 너무 분하고, 답답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그게 더 답답해요. 학교에서 이제 세월호 얘기를 꺼내면 친구들이 듣기 거북하다 그래요. 그만좀 얘기하자고, 폰 보는 것도 불편하다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세월호를 잊지 않는 일이예요.

제가 어른이 되어도 계속 그대로일까, 그게 제일 무섭고 두려워요.

아직도 세월호에 있는 언니 오빠들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요, 제 모든 기적을 다 써도 좋으니까 한 명만이라도 무사히 살아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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