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이런 시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예전에.....
판문점으로 진격하자고.... 그런 집회가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달려갔죠....
그때는 페퍼포그 터지면 열심히 도망가던 때여서........
그때 열심히 도망가다가.....
전경등에게 갇혀서 세탁소 안으로 저를 포함한 꽤 많은 남녀학생들이 다 들어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정말 전경들이 무서웠습니다......
이십대의 가장 혈기 넘치던 때였는데도 그렇게 전경이 무서웠습니다...........
(아~ 제 선배들이 저에게 넌 임수경 선배의 후배다.... 이러면서 학교.. 지역의 자긍심이 가득할 때였는데요.......)
그때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학생들도 엄청 무서웠드랬죠...........
전경은 언제나 무섭습니다....
요상한 하이바 쓴 백골은 더 무섭죠...........
정말 전 그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오늘은 나이도 먹고해서............
제가 한대라도 더 대신 맞아줄 각오도 있었습니다.............
괜히 집에 가놓고 무슨 말이냐... 이러실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혹시라도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최소한 남들대신 한대라도 내가 맞고... 내가 참을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 팟짱을 보니... 굉장히 미안해서..........
전 오늘 광화문 한 가운데서... 전경 단 한명도 못 봤습니다............
너무 일찍온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니까... 굉장히 미안하네요.................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