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한 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고 눈팅만 주로 하던 사람이지만
오늘 여러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sns를 통해 확인 안 된 무분별한 정보들이 흘러 넘치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다른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오유에도 엄청난 미확인 정보들이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그럴싸한 껍데기를 두른 것들이 많아 개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무리일 정도입니다.
또한 좋지 않은 의도로 올라오는 글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많은 정보들을 보고 알아서 판단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는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유에는 찬성과 반대 버튼이 있습니다.
확실한 팩트가 아니라면 개인의 이념과 가치관을 떠나서
섣불리 버튼을 누르는 것은 삼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찬성과 반대 버튼을 누르는 것도 의견 표출의 한 가지 방법이긴 합니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말없는 버튼 누르기보다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댓글이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에 대해서는 분노보다는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에 계시는 피해자 가족분들의 분노와 절망을 생각한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이성을 잃지 않고 냉정하게 진행 상황들을 바라보고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 분들이 미처 하실 수 없는 부분들을 대신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나는 하나의 글을 올리지만 그게 수십 명이 되면 수십 개의 글이 됩니다.
애도를 표하고 고통을 나누는 글이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조금의 정보나 추측을 담은 글이라면 그게 쌓여서 루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봤지만 확인이 되지 않은 글이라면 어느 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든 올리지 말고,
그런 글이 올라온다면 서로 서로 자제를 요청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 혼란한 상황에서 중심을 잡는 일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나 제 글이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내릴테니 편하게 말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