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모인 100만중 8할 9할은 당장 내려올거라 기대하지 않았을겁니다. 어제 내려오게 할거였다면 청와대 문을 뜯고 들어가 강제로 끌어내렸어야합니다. 그 정도 규모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 대중집회를 만들었다면 어차피 실력을 동반한 시위는 불가능했습니다. 피의 댓가로 자유가 자란다 운운할만한 상황도 아니거니와 우리에겐 그걸 선택할만한 권한도 없습니다.
해서 어제의 시위는 처음부터 야당과 여당에 대한 탄핵압박, 열심히 비리를 캐고 있는 언론들에 대한 격려, 반신반의하는 얼마 안 남은 국민들에 대한 설득같은거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없는 자들과의 싸움입니다. 당장내려오지 않습니다. 단기전으론 어렵습니다. 마음편히가지고 가야합니다.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 새누리 비박계와 탈박할 사람들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당선될 수 없을거 같은 공포를 안겨야합니다. 지금 온-오프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역자들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는걸로 압니다. 탄핵을 거부하는 자들의 이름도 여기에 남겨 다음 선거에서 널리 회자되게 해야 할것입니다.
헌재로 넘어온다면 8명이 심정적으로 저들의 편인 재판관들에게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헌법테두리 안에서조차 법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을하는 저들입니다. 여론의 대세만을 따르는 더럽고 치졸한 자들, 대중들 중에 우리편이 별로 없는거 같다 싶으면 바로 태세전환하는 자들입니다. 쉽게 넘어올겁니다.
어제와 같은 규모로 다시 모이긴 어렵겠죠. 하지만 그렇다해서 박의 퇴진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사그라들거나 하는건아닙니다. 길게 보고 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