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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하려고 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7867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irgil
추천 : 5
조회수 : 84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7/31 00:14:21
http://todayhumor.com/?lol_300475
 
이 글을 싸지르고
 
홧김에 탈퇴를 해버리고
 
어떻게 죽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떨어지는게 낫겠더라고요.
 
그래서 아파트에서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저 힘들게 한 놈들은 멀쩡히 잘만 웃으면서 살고 있는데
 
혼자 죽는건 왠지 화나더라고요.
 
 
 
 
결국 어떻게든 지금은 조금 진정이 되긴 했어요.
 
감정 폭발한게 랭크게임 6연패인건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그게 아니었죠.
 
공부는 한다고는 해서,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빼어난 것도 아니고...
 
운이 좋은 것도 아니고(고3 시절 9월달 모의고사는 전국 1% 안에 들었지만, 수능은 폭삭 망해서 9월달 보다 다운그레이드 되어서 건대를 대기로 붙었죠. 사실 제 성적이 가장 큰 원인이긴 했지만.)
 
악기 하나 다룰 줄 모르고
 
운동 하나 할 줄 모르고
 
그렇다고 상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모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나마 좋아서 하는 게임들은 죄다 최하급 실력이 되어있더라고요.
 
거기다 사람하고 어울리는 법을 잘 몰라서 어릴적부터 그냥 따돌림 당했습니다.
오죽하면 제 이름을 욕 대신 쓰고 있는걸 화내니까 누가 너같은걸 좋아하겠냐는 답이 나왔겠습니까.
(따돌림 하던 놈들 중 두 명 정도는 연락이 닿았는데 알아서 사과하더라고요.. 자기가 생각이 없었다고. 전혀 안괜찮았지만 말로는 괜찮다고 했어요.)
 
맨날 난 왜 사는게 이렇나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죠.
 
그 상태에서 친구 놈은 자기 랭크 성적 좋다고 자랑해대고(그것도 대리랑 듀오 돌려서 올라간거면서.)
 
시험 한 달 남았는데 슬럼프고
 
우리 어머니는 큰 집에다 자식자랑으로라도 보복해야한다고 부담주기 바쁘고
 
고등학교 때 성적도 나오고 운도 따라주어서 잘 된 친구들이 죄다 재밌게 사는걸 보니까 열등감이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뭐 하나 잘난 것 없는데
그나마 한다고 하는 것도 뛰어난게 아니니까.
 
그래서 뭔가 침울해지더라고요.
 
딱...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디멘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앞으로 행복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죽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저 일을 저지른거죠.
 
좋은 방법은 아닌것은 알아요. 머리로는 알죠.
 
어머니는 맨날 사춘기 또왔다고 농담삼아 하는 말이지만
 
제 생각에 철 들었던 적은 한번도 없는것 같네요.
몸만 성인이지 생각은 아직 애니까요.
 
 
 
말을 너무 돌렸는데,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요..
정말, 터무늬 없는 해결 방법 말고...
 
딴건 필요없고 기쁜 마음으로 살고싶은데 그게 안되요.
 
기쁜 마음을 느껴본게 언제인지도 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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