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없애버리고 싶다.
돈도 명예도 욕구도 다 없애버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차디찬 바닷말 속에 버려진 나의 세월과 삶을 다 없애버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정신박약으로 자기혼자 살고자 뛰었던 선장의 그 설레는 심장을 다 없애버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초동대처하지 못하고 헛소리, 헛짓거리 했던 기관의 멍청함을 다 없애버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국민의 대표로 앉아있는 이들의 모든 사리사욕과 아둔함과 아집과 존재 그 자체 모두 다 없애버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우리의 실수로 어둠속에 울고 있었을 아이들의 두려움과 슬픔과 아픔 다 없어버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살아있어서 미안하고 손발 동동구르던 그들의 아픔을 다 없어배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상식적인 것을 던져버리고 이제는 기본적인 타에 대한 이타심따위 사라져버리고 도덕성은 이미 저 건너편에 있는 이 현실을 다 부숴 없애버리고 싶다.
다 없애버리고 싶다.
이 순간을 한순간의 감정으로 치우치고, 나 혼자 뭘 할 수 있겠어,, 라 표현하고 또 다시 잊혀지겠지,, 아쉬워하고,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사는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