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님과의 대화를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나:청와대를 가면 큰 문제가 생길수있어 막을순있지만 그건 청와대까지 가서지 벌써부터 막을 이유가있나?

아버지:우리나라 사람들은 뻑하면 청와대간다고한다.그건 문제다.거기서 안막으면 청와대를 가는건데 당연히 막는거아니냐.

나:청와대 100m전까지는 시위하는데 법적으로 전혀 이상이없다.

아버지:집시법이 강화된이유는 알고있냐?쌍용 불법 무력시위하고 금속노조,현대노조의 불법시위가 가장 큰 이유다.
불법으로 무기같은걸 만들어서 쏘고 죽창으로 찌르고 하지않았냐?넌 전경출신이면서 직접 겪어봤으면서도 모르냐?

나:바바리맨무섭다고 바바리못입게하는게 맞는건가?

아버지:문제는 시위라는게 언제 급작스럽게 변할지 모르는거고 실제로도 쌍용같은 사례가 있지않냐.그렇기에 청와대앞에서 한다는건 허가를 잘 안해준다는 생각은 해봤냐?

나:제가 보기엔 유가족들이 가게되면 그에따라 같이 뒤에서 따라줄 국민들이 무서워서 막은것같다.자칫하면 큰 시위가 일어나 현 체제가 흔들릴까봐.

아버지:제대로 봤다.그게 문제다.지금 사태가 심각해지면 제일 손해보는건 또 유가족이다.안그래도 지휘가 엉망인데 시위일어나서 지휘체계무너지면 실종자들은 더 오랫동안 배안에 있어야한다.

나:그건 맞는얘기다.하지만 경찰들이 유가족들을 설득해야지 진압하려드는게 문제다.

아버지:너는 우리나라 국민성을 모르는것같다.냄비근성에 감정적이다.청와대까지 가서 유가족이 다치기라도 해서 언론에 나오면  감정적으로 사람들이 길거리위로 뛰쳐나와 폭동이 일어날수도있다.
문제는 전체가 아니라 일부의 사람들만 일어날거라는거다.솔직히 냉정히말해서 이번사건 끝나면 넌 시위나갈거라했지?
우리나라는 절대 옛날같이 대규모시위안일어난다.왜냐 그때는 헌법을 건드린 큰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정부가 무능한건 사실이지만 대규모로 들고일어날 명분이 약하다.
박근혜는 이미 머리에 누구누구를 쳐내야할지 생각중일거고 대처방안이랍시고 발표할 성명까지 생각중일거다.
그렇게 정부에서 쳐내고 대처방안 마련하겠다고하면 명분이 강할것같냐?
많은 사람들이 같이 나와줄것같냐?물론 시위나가는건 찬성이고 나도 니 나이때 시위 수없이 참가해봤다.
근데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우리때는 언론이 덜 발달하고 지금보다 더 언론탄압이 심해서
시위하는게 뉴스에도 안나왔다.그래도 그렇게 크게 뭉친 이유는 몬지아냐?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가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할 정도에 큰 명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거다.
니가 지금 말하는대로 시위에나가면 반정부시위가 되는데 명분이 약하다는거다.

나:무슨 반정부시위냐.그걸 원하는게 아니라 국민들이 이만큼 실망을했고 무능한것들 쳐내고 정신차리라고 하는거다.국민의 소리를 들려주려고하는거다.

아버지:그걸 정부에서 먼저 선수쳐서 쳐내고 성명발표하면 명분이 없어진다고 설명하지않았냐.시간이 답이다.이번 사건보면서 나도 정부가 미쳤다.언론도 미쳤다.그렇게 생각하고 기성세대들 때문에 애들이 저렇게 된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너무 국민들이 감정에 휘둘려서 이성적으로 판단을 못하는것같다.시간이 답이다.시간이 흘러 너네 세대들이 정치권에 들어갈때쯤되면 좋아질거다.
시위는 꼭 나가라.남자가 한 말은 지켜라.시위가 잘못된게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 극단적으로들 얘기해서 폭동이 일어날까봐 우려해서 한소리다.
평화적인 시위는 꼭 일어나야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