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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답답하다. 아니 이제는 무섭다.
게시물ID : sewol_13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은발가락
추천 : 0
조회수 : 2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2 22:16:28
몇년 전 인터뷰에서 자신과 선원들의 통제에만 잘 따라주면 최고의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하던 살인마의 웃음이 무섭고, 

이 모든일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울부짖으며 고개숙인
청해진 컴퍼니 대표의 원맨쑈 뒤에 숨겨진 진짜 세월호 주인들의 숨바꼭질이 무섭다.

제대로 된 지휘체계 하나없이 거의 모든 사항과 아이디어들이 
정부나 대책위원회가 아닌 실종자 및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사실이 무섭고, 

자신들의 시청률과 특보선점에만 매달려 앞다투어 오보에 오보를 낳고 후에 아무렇지 않게 정정하여 내보내는것은 물론,
현장분위기와 진행상황들을 마음대로 여과하고 왜곡시켜 정작 국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자신들이면서 
사망자의 시신을 자신들 몰래 병원뒷문으로 이송시킨것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했다고 떠들어대는 언론사들이 무섭다.

쫙빼입은 양복을 입고 나타나 얼굴도장을 찍고 사라지고, 
피해자 가족들이 다 보는곳에서 자신의 허기를 채우고, 
사망자의 빈소에 가서 자신을 먼저 알아봐주길 바라는 그 높으신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무섭고,

세월호 침몰사고에 뜻깊은 조의를 표한다는 의미로 세일기간을 연장하고 
더 늦기전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건 어떠냐는 기괴한 마케팅과 감정을 농락하는 사기수법들이 무섭다.

나와 내 가족, 내 친구의 일이 아니니
오늘 나는 이정도로 예쁘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이곳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있다라는 아주 첨예한 쿨마인드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사람들이 무섭고,

오히려 타인의 불행을 나의 콘텐츠로 사용하는것은 옳지 못한것이라 얘기하며 
개인주의를 표방하는 척 무섭도록 사실을 외면하려는 사람들이 무섭다.

회의 끝에 내린 결론,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윗선에게 직접 물어보라 라는 말에 
따라 
직접 청와대로 가기위해 육지로 가는 피해자 가족들을 공권력을 투입하여 
산 능선까지 연장선을 만들어 제지하고 뭐든지 다 하겠으며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던 윗선들은 
각자의 망루에서 내려다보기만 하고있는 사실이 무섭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으나 이 사실을 다루는 방송국과 언론사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고
어느순간 똑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는 뉴스만 보여지고 특보 란에는 어느누구도 얘기하고 있지 않는 지금이 무섭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사람들의 지치고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는 것이 무섭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는게 무섭다.

이 사고가 단순히 배의 결함과 책임자들의 미숙한 대처로 일어난 일??
크나큰 착각이다.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모든 어린아이들은 알아야한다.
소위 어른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 자신의 의사와 방향, 심지어 목숨을 결정하는 것은 어른들의 한마디가 아닌 자기자신이라는 것. 

진짜 어른들은 그들이 정말 소중해 했던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같이 떠나버렸지만,
어른의 탈을 쓴채 자신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있는 악마들은 
여전히 나와 너희들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세월호 생존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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