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뇽하세요!! 좀 늦은감이 있는 시간이지만 약소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일방적인 선포였지만서도 추천수를 주신분들이 계셔서 어물쩍 넘어갈수도 없네요 ㅎㅎ 공약은 지켜야죠?
우선 이 글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지하철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제가 엄청 힘든 곳에서 일한다는 생각은 안하구요 다만 지하철이라는 공간 안에서 스트레스와 보람을 느끼는 소시민입니다.ㅎㅎ
제 경험담으로 앞으로 다른사람께 민폐가 되시는 분들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글을 이어가도록 할게욥!
지하철 다들 많이 이용하시죠?? 혹시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술이 취해서 난동을 부리시는 분들이나 의자를 혼자 차지하고 누워계신분들
막 시비를 거시는 취객분들을 본적이 있으실겁니다.
못보셨다면 앞으로 보실 확율이 높구요 ㅎㅎ 그만큼 지하철의 치안 혹은 쾌적한 트레퓍라이프를 즐기실때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는
또한 취객분들의 안전!!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유형별 취객분들과 어떤 행동을 하시는지 경험을 통해 말씀드릴게요.<전 막차공익이니까 자주 접해욤~>
자! 보실준비 됬나욧?
Step1 : 잠에 빠진 숲속의 공주형
잠에 취하셔서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고 깨워도 일으켜도 이분들은 쓰러지십니다. 이분들이 일어나시면 상당히 쉽게 끝날수 있는 상황이지만
인생사 뜻대로 되지않겠죠??
-Tip 이런 분들은 옆에서 막 시끄럽게 해드려야합니다. 이곳은 잘 수가 없는 환경이다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면 순순히 일어나셔서 집으로 가십니다.
저는 우선 이렇게 대처합니다. 술냄새를 확인한 뒤 술이 취했더라도 손님? 괜찮으세요?? 어디 아프신가요? 흔들어서 깨우고 안깨시면
<보통 막차시간이라서 지하철 문닫아야함> 119에 전화를 드립니다.
왜 119에 전화를 드리냐면 제가 이분의 상황을 체크할 수도없고 호흡만 하시니 뇌를 다치신 분들은 이렇게 확인을 안하면 정말 큰일납니다.
그리고 119에서 출동하시면 같이 경과를 지켜보고 119구급대원분들의 판단에 맏깁니다. 들것이 못들어오는 상황이면 역내의 들것을 들고 같이
이송하는데 도움을 드리죠
Step2 : 본인은 왕이로 소이다.
이분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화를 내거나 심하면 옆 손님들께 시비를 걸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어떤 가족분들 승강장에 서계신데 다짜고짜 "사과하라고!! 경찰 부를까?" 하면서 아버지 되시는 분을 툭툭 건드리면서 고함을 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족분들이 경찰에 신고를 먼저 넣으시고 저와 직원분이 돌발행동을 안하도록 가운데 껴서 있었죠.
시간이 지나고 경찰분들에게 인계를 해드렸습니다만 본인이 막 억울한듯 경찰에게 하소연하는게 자기한테 인사를 안했더랍니다 ㅋㅋㅋㅋ
-Tip 이분들은 상당히 격양되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시비에 휘말릴수 있습니다. 이럴땐 무조건 높여야해요.
살살 달래듯 비위를 막 맞춰주면서 무조건 그말이 맞다고 하지만 내가 이래이래야하니 이런다고 부탁을 하면 80퍼센트는 들어줍니다.
칭찬도 막하시고 그러면 갑자기 어께동무를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당황하지마시고 친구처럼만 대하시면 거의 넘어갑니다.
부탁을 드려도 가끔씩 왜 명령질이야~!! 이러면 무조건 사과를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ㅎㅎ 제 입장에선 말이죠.
자존심이 좀 상해두요;;
Step3 : 이성을 잃은 광기의 사자
음.. 좀 안좋은 표현이지만 대화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말이 없고 이성 또한 없죠.. 예를들어서 승강장에 누워있는데 깨웠더니 슬쩍 째려보고
옆에서 또앉고 설명을해도 못알아 듣습니다. 이분들을 건드시면 진짜 한대 맞을 확률이 훨씬 높죠 이럴땐 어쩔수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셔야죠.. 그리고 경찰분들이 오실때까지 돌발행동을 저지하게 지켜봐야합니다.
Step2와 약하게 Step3가 섞인 경우에 관한 썰을 말씀드릴게요 ㅎㅎ
제가 막차에서 한분을 모시고 나왔습니다. 이분이 술에 취하셔서 그런지 제게 이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하! 춥다 씨발 존나 추워(덜덜)" 기온은 약간 춥다고? 느낄정도 가을쌀쌀한 날씨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20대 중반정도의 손님은 너무 추워하길래 목적지쪽으로 태워보낼 요량으로 말씀을 드렸다.
"많이 추우세요?" 그러자 이 손님은 갑자기 소리쳤다 "아 씨발 개춥다고!!" 그의 목소리는 승강장을 울렸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나는 우선 두 역전에 서있는 열차를 원망하며 이분께서 진정하시길 바라면서 말씀드렸다. "열차가 지금 두역전에 도착해있어요.. 좀만 더기다리시면
될듯 싶네요. "그러자 조금 마음이 가라앉은듯 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 씨발 개춥다" 안타까워진 나는 이분의 열려있는 후드짚업의 쟈크를 닫아주고 말을 자꾸 걸어주었다."혹시 어디 아프신건 아니시죠?" 내지는 목적지 얘기나 시시콜콜한 질문을 드렸지만 이분은 급기야 상당히 격양되며 소리를 지르며 싸울수 없는 상대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야이 씨발 문안열어? 이 개새끼야~!" 급기야 발로 패기 시작하고 쾅! 쾅!! 거리며 불쌍히 맞고있는 .. 스크린도어..
그리고 내심 자랑스러운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이새끼 패두되지?" 순간 이분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는지 혼선이 생겼지만 일단 진정시키기로 하고
안된다고 하면서 한정거장 남은 열차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얘기해주기 시작했다.
"손님 열차가 지금 얼마 안있으면 들어와요 한 이분? 정도 기다리시면 되요 그러면 쾌적하고 따뜻한 열차가 올거에요"
나는 이렇게 열차 홍보대사의 마음으로 그 따뜻하고 쾌적한 공기와 열차의 의자에 앉았을때의 승차감을 설명했고..
좀 진정할 때 쯤 열차가 들어왔다. 그리고 뒤에서 혹시 내가 취객한테 맞을까봐 아무말없이 뒤에서 옮겨서주신 덩치큰 남자승객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다행히 취객은 열차안의 의자에 앉자 비로소 조용해졌고 스크린 도어는 평화를 찾았다.
우선 지하철 상황상 취객과 만취 노숙자는 직접적으로 제가 처리할 방도가 없어요.
다만 의식이 있는 분은 깨워서 목적지를 물어본 뒤 목적지 방향으로 태워드리거나 <그런데 이분들은 다시 잠에 빠지실 확률이 높겠지만 제가 신이 아닌이상 어떻게 할수가 없죠. 일일히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 인력으로는 감당 못하겁니다. 119분들도 일주일에 두번밖에 안보내드렸는데 장난식으로 저한테 부르지 말라고 하시고 참고로 근무 로테이션이 비슷해서 가끔 만났던 분들이 오십니다. ㅋㅋ> 아예 의식이 없을경우 경찰이나 119등 다른 기관을 통해서 해결할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거의 90프로정도는 저희가 알아서 처리하고 10정도만 경찰 등을 통해서 해결을 보고있죠 물론 제가 본게 다가 아니지만요 ㅎㅎ
어떤 관점으로는 취객분들도 손님인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도 따로 피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또한 평일에는 지하철 보안관분들도 계시지요 이분들은 전문적이지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