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자주 가위를 눌리는 사람입니다.
처음 가위에 눌린게 4년전 고등학교 2학년일때네요 ㅎㅎ...
사건의 발단이 됬던건 제가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제가 동생을 놀리다가 뜬금없이 동생이 저보고 "가위나 눌려라!"라는겁니다 ㅋㅋㅋ
물론 장난이었겠지만 저는 그날 저녁 자다가 생전 처음 가위에 눌리게 되었습니다 -.-;;
가위눌리면 귀신나올거같죠? 막 눈뜨면 바로앞에있고.
근데 그렇진 않더라구요.. 사람이 수면중에 신체는 자고있지만 정신이 깨어있는 상태가 가위라고 알고있는데,
이중에 뇌에서 신체를 깨우려고 본인이 무서워하거나 자극을 많이받는 것을 내보내죠
그게 어떤사람에겐 귀신이되고, 어떤사람에겐 축축한게 닿는다던지 소름이돋는다던지 그런 촉각적인 것들이 될테고,
저에겐 소음이되었습니다 ㅠㅠㅠ
저는 평소에 귀신같은건 별로 안무서워하는데,
가끔 공포를 느낄때가 집에 혼자있는데 제가 내는 소리 외에 다른소리가 들릴때랍니다..(이왕이면 달그락이라던지..달그락이라던지 달그락...)
여튼 다시 가위를 처음 눌린 시점으로 돌아와서,
뭔가 눈을 감고있는데 뜰순 없고, 명치쪽이 갑갑하니 전신이 굳은것처럼 움직일수가 없는겁니다.
'아 시발 조때따 ㅜㅜ 이게 가위란거구나ㅠㅠ 손가락끝부터 움직여야하나 어째야하지...' 라는 생각을하며 안절부절하는 순간!
스으윽.. 탁... 스으윽... 탁...
하는 슬리퍼 끌며 걷는소리가 바로 왼쪽 귀 옆에서 들리는겁니다...
하...ㅠㅠㅠ 진짜 그때의 그 공포란...
근데 이게 가면갈수록 점점 걷는속도도 빨라지고, 더 갑갑해지고, 제일 미치겠는건 소리가 점점커지는겁니다... 비이상적으로
실제로 슬리퍼소리가 크면 얼마나 크겠습니까 ㅠㅠ 근데 이건 마치 이어폰끼고 음량을 멕시머까지 천천히 올리는수준...
귀가 아플지경까지 가서 딱 가위가 깼습니다...
그리고 깨고 나서도 귀가 아픈겁니다..
후하...
아침에 동생한테 오만지랄은 다하고 ㅋㅋ
그후로 일주일에 한번꼴로 눌리다가, 피크때가 고등학생 시절에 막 미래에대해 막연하고
성적도 안나오고 공부하고싶지도 않은데 하긴 해야겠고...
가장 심적으로 불안했던 고2말에서 고3초까지 일주일에 세 네번 많으면 다섯번까지 눌렸던것같습니다 ㅠㅠ
가위눌릴때마다 소리도 다양하고..
물방울 떨어지는소리, 내용은 모르지만 다투는소리, 삐-- 소리...등등 단연 그중에 최강은,
항상 혼자자는데 바로 뒤에서 뒤척이는소리, 누군가 의자에 앉아 좌우로 움직이는 삐그덕 삐그덕소리...으악...
뭐 하도 눌려서 이젠 무섭지도 않고.. 가위 깨지도않고 그냥 졸려서 그대로 잠드는 경우도
그래도 가끔 소름이 돋을때도 있고, 깨서 귀가 아플때도 많습니다...
딱히 청력에 이상이 있진 않습니다 아직은 ㅋㅋ;
지인중에는 안보이고 안들리고 촉각이 느껴진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분이 뽑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가위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무것도 안들리는데 누운자세에서,
얼굴로 긴 머리카락같은게 점점 덮히다가 마지막에 차갑고 축축한게 코에 툭
으아아아...
돌아다니는 평범한 가위얘기들이랑은 조금 다르죠?
아! 제가 겪은 신기한 경험중에 꿈에서 가위를 눌린적도 있다는겁니다!
가위를 눌리고나서 항상 핸드폰에 간단메모를 남겨놓습니다 저는.
그럼 대충 시간대도 알수있고 얼추 내용도 기억이 나거든요.
근데 가위를 깨고나서 폰에 분명히 남겨놓고 아침에 일어나보면, 안남아있는때도 가끔 있습니다. 인셉션
여튼 마무리하며,
가위를 눌린지 얼마 되지않으시거나, 아직 눌려보지 못하신 당신!
결국 자기가 무서워하는게 나옵니다... 피해가실수 없을겁니다!! 으하하하하가위를 눌려서 보니까 대문자로 ASKY가 있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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