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애 정말 매력있어요
사람 말을 귀기울여 잘 들어주고 장난기도 많고 착하고..
공부, 운동 같은것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참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되구요..
근데 그남자애는 제 친구를 좋아해요
전 남자애한테 좋아한다는 말 한번도 못해봤어요
왜냐하면 제 친구를 이미 좋아하니까요..저한테 친구 안부를 물어보니까요..
저한테 연애상담을 하고..여자애가 너무 좋다고 힘들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바보같이 상담 받아주고 일부러 쓴소리 하면서 정신차리라고밖에 말 못해요..
처음에는 호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남자애들한테 일반적으로 가지던 호감이랑 너무 달라요
남자애가 제 친구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가슴이 너무 시큰시큰하고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눈앞에 아른아른거리고..남자애가 조금이라도 힘든 기색이 보이면 제가 다 힘들어지구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계속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젠 돌이킬 수가 없게 되버렸어요..
남자애는 제친구를 좋아하다가 상처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여자 좋아하는게 무섭다고..안하겠대요
그건 상관없었어요..제가 더 많이 좋아하면 되니까요..
근데 남자애가 어젯밤 갑자기 사람은 각자 제 갈길 가면 된다면서
같은과 친구들을 전부 정을 떼버리겠다는거에요
일부러 연락씹고 전화 끊고..그렇게 정을 떼겠다고 하더라구요..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힘없이 대답했는데..남자애가 제 카톡을 끝으로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카톡 프로필사진도 내려버리고..상태메시지는 '잘들있어' 이렇게 써놓고..
새벽에 갑자기 애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파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혼자 연락도 안오는 핸드폰을 부여잡고 울기만했어요
제 마음을 몰라줘서 슬픈 게 아니고..그애가 힘들어하니까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어요..가슴이 진짜 찢어질듯이 아팠어요..
답답하고 시큰하고 아프고..
어떻게 해서든지 남자애랑 연락은 하고싶고..
둘이 친구로써 놀러가기로 했던 약속, 이것저것 해보고싶다던 그 약속들..다 어쩌자고 이렇게 갑자기 모든 연락을 끊어버리는걸까요..
제가 너무 부담스러웠을까요?..아니면 정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연락을 씹는걸까요..
너무너무 걱정되서 미치겠어요..
좋아한다고, 보고싶다고 한 번이라도 말하고 싶은데..
이렇게 끝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