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전 항해사 인터뷰를 봤네요. 보면서 느낀게... 전 육군 GOP 상황병 출신이라 더 와닿네요. 대대 이상 지통실 근무자 분들도 아실겁니다. 육해공 합참까지 보고되는 고속상황전파체계... 이게 떠오르더군요.
다른 개념이지만 결과적으론 비슷하잖아요. 예를 들어 철책 점검하다 철책 절단같은 훼손이 일어났는데 이걸 절단이라고 다이렉트로 고속상황을 때려야 맞는건지 훼손일수도 있으니까 대대급에만 보고하고 경과를 지켜보는게 맞는건지 간부란 사람은 상황병한테 짬때리고 나몰라라 하고.
이게 완전 그려지더군요. 선장은 항해사랑 조타수한테 짬때리고 어디 짱박혀있고
절단으로 다이렉트 보고했다가 훼손으로 밝혀지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냐? 그것도 아니죠 ㅋㅋㅋ 우선 조사하는거 관련해서 소초 업무도 폭발하고 상급부대서 조사나와서 덩달아 소초 점검도 같이 들어오고.. 이것부터 피보긴 하는데 해프닝으로 끝나면 대대에서는 대대에 먼저 보고하면 확인 후 띄울거다 라고 갈굼오는데 또 상급부대 원칙은 고속상황을 소초에도 까는 이유가 보고단계 줄일라고 하는거거든요. 그래놓고 실상황 아니고 해프닝이면 대대급에다 뭐라하죠. 왜냐면 적당히 시간때우고 당직 마치는게 일인데 확인도 해봐야되고 피곤하니까 대대급에서 커트 안하냐? 머 이런 마인드.
선박도 사망자가 안나면 국민적인 관심을 받진 못하고 그냥 선박 침몰인가보다 하고 마니까 그냥 회사측으로부터 조인트만 까이면 되지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을거같고 연관된 정부 부처도 어차피 부실선박 승인 내준 꼬라지를 봤을때 적당히 넘어갈거같고. 16번까지 돌리면 관련 부처 전부 다 알게 될거고 정부 부처 사이에도 갑과 을이 있기에 을은 갑 눈치보느라 제대로 조사할거고.. 그러니까 조용히 제주VTS에 때렸는데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일이 국가적인 재난으로 발전 ㄷㄷ
물론 엮은 감이 없잖아 있는데 윤곽은 대충 비슷한거 같네요. 세부사항이라면 철책이 뚫린 후 초동조치는 간첩을 잡고 못잡고의 차이고 조직의 명예와 연관있지만 선박 침몰로 인한 초동조치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돼있다는 차이?
정부기관이 군대만 그런줄 알았더니 총체적 난국이네요. 일 진짜 대충대충... 안전불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