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졸업반이기도 하고 그 동안 시험과 과제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티비랑 인터넷 다 끊고 공부만 했습니다.
주위에서 사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이거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은 없네요... 있는데 제가 못들은건지... 별 관심없는건지..
미국 전 지역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가 사는 동네는 그냥 조용하네요.
전 거의 사고가 있고난 후 5일뒤쯤 알게 된 것 같네요..
인터넷을 끊으니 진짜 세상과 잠시 단절됐다는걸 느낍니다.
최근 며칠간 밖에 비가 많이 와요.
아마 세월호 사건 있던 날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계속 비가 내리는걸 보니 그 아이들이 하늘에서 조차 눈물을 흘려 머나먼 이 나라에까지 하염없이 쏟아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곁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눈물 닦아줄 순 있지만, 하늘에 있는 아이들의 눈물은 닦아줄수가 없네요... 그래서 슬픈 것 같아요.
제 뺨을 지나 비 한방울이 뚝 떨어지네요.. 근데 뜨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