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때 수학 선생님께서 겪은 일이에요. 모바일이라서ㅜㅜ 글이 정신 없을지도 몰라요ㅠ
때는 선생님께서 고삼인 시절, 수능이 끝났을 때 입니다. 수능이 마친 선생님과 친구들은 다음 날 까진 푹 쉬고 이틀째 되는 날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로 하셨데요. 시험 끝난 기념으로다 술을 마셨답니다.
서로 기분 나쁠까봐 잘 쳤냐 못 쳤냐는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 중 친구 한명이 표정이 안 좋아서 시험을 못 쳤냐고 하니까 자기가 떨어질 것 같다고 하더랍니다. 그 말에 친구들이 무슨 소리냐고 재수없다며 웃어 넘겼는데 나중에 보니 그 친구가 정말 대학에 떨어졌더래요. 그래서 재수 하기 전에 위로주 할 겸 모여서 노는데 친구가 이상하리만큼 덤덤한 게 영 찝찝했답니다.
한잔 두잔 하다보니 취했고 주변에선 괜히 시덥잖은 얘기로 위로해 주는데, 친구가 자기는 정말 괜찮다고 알고 있었다고 하더래요. 친구들이 무슨 얘기냐고 물으니까 실은...... 하면서 운을 떼더랍니다.
친구가 수능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옷도 안 갈아입고 씻지도 않은 채로 잠이 들었데요. 그렇게 한참을 자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