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분들 있나요? 한 주에서 수요일이 제일 버거운 분들. 분수령이라고 하죠, 월화수목금 중에 수요일이 중간이자 등산으로 따지면 가장 절정으로 볼 수 있는. 어쩐지 뻐근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을 했는데, 아뿔싸.. 실수했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일본에서 화장품을 수입하여, 대리점과 고객에게 보내주는 일을 하는 곳이에요. 저는 이곳에 입사한지 한달 조금 넘었구요. 면접볼때 패킹이나, 그런게 있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단순 경리일이겠거니 하고 시작했는데 매일매일 고객이나 대리점에게 물건을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는 일이 주된 일이에요 나머지 경비나, 문서작업, 복사, 팩스보내기 등등도 물론 제 일이구요 경리니까요. 그런데 다른건 다 괜찮은데 그 패킹해서 배송하는 일이 손에 잘 익지 않나봐요... 벌써 배송실수한게 몇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한 너다섯번? 정도 되는거 같아요 오늘것까지... ㅜㅜ 배송지를 신경쓰면 물건을 잘못보내고, 물건을 잘보내면 배송지를 오류내구... 처음 한번은 실수가 될 수 있지만 두번부턴 실수가 아니잖아요... 실장님 아직 출근 안하셨는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물건이야 오늘 다시 보내면 되기는 하는데요 ㅜㅜ 고객님께두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내일까지 받아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했구 고객님도 알겠다고 하고 좋게 끊기는 했는데... 실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제가 얼마나 한심한 사람으로 보일까요...
첫 직장이라.. 잘해보고 싶은 마음 뿐인데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 실수를 하네요... 겁나요.. 이러다가 짤릴까봐.. 에휴.... 조언좀 주세요 ㅜㅜ 용기도 주시구요.. 아침부터 너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