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박근혜, 서방이라면 자리 보전도 확신 못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21일(현지시각)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면서 “세월호 침몰은 아주 끔찍한 일이지만, 이를 ‘살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1987년 제브류헤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193명이 사망했을 때, 사람들은 “선수문을 닫지 않은 선원을 비난한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비난했다”면서 선장과 선원의 책임만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서방에서는 이러한 국가적 비극에 뒤늦은 대처를 할 경우 지지율은 물론이고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지도자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어떤 비극적인 사건이든 아이들과 관련된 것은 감정적인 반응을 유발하지만, 세월호의 선원들에게 ‘살인자’라는 딱지를 너무 쉽게 붙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문화적 차이와 번역의 오류를 고려한다고 해도 박 대통령의 ‘살인자’라는 말은 눈에 띈다”면서 “태만과 두려움 때문에 사상자가 생겼을 때 한 사람에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출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