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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갔는데 폐암 말기....길어야 1년이라는군요..
게시물ID : bestofbest_7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긴타
추천 : 266
조회수 : 10534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10/16 13:23: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0/16 04:05:36
나 폐암 3기래..그의 폐암4기(말기)가 가깝다구해

수술가능성이 20%가 넘지가 않는다구해..

그말을듣고  아무생각도 안나구 앞의 의사분 얼굴도 보이지 않아

그냥 멍 한상태로 머리속에선 아무생각도 없이 하얀백지장처럼 변해버려



요즘들어 기침이 심하고 가슴에 돌등이가 있는듯이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느꼇을뿐인데.,..



며칠동안 울고 그냥 아무나 붙잡구 내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고 싶다가도,

어느순간에는 왜 하필 나 냐구.....모든게 원망스럽더라구


보름가까이 혼돈스럽다가 요즘은 죽음이란게 편안해졌어

머라고 설명할까....그냥 죽음이란게 처음에 생각했던것처럼 세상의끝처럼 느껴지다가 

내가 죽는다는거에 고뇌랄까 생각을 자주하다보니깐  두려움이 없어지더라구



병원에선 전이정도를 봐선 1년정도라고해


수술도 생각안해본건 아니지만 지금 내상태로 수술할시 확률도 20%도 안되고...수술비도 3천만원 가까이 나온다더라구...(폐암 초기랑 말기에따라 수술비가 다르다더군)

나같은 서민에게 3천만원이라는 큰돈도 없거니와, 20%도 안되는 완치보장에 투자하기 어렵더라구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지방의 집으로 내려갔었어

어머니께선 아들의 폐암선고받구 1년이 넘기어렵다는 말을듣곤 

2남매를 기르시면서 평생 눈물한번 보이시지 않던 억척같았던 어머니께서

29년만에 처음으로 우셨어...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마음에는 있었지만 입밖으로는 한번도 못해본 말이였지만 그날저녁에는 처음으로 하였어..

그날밤 어머니와 난 부둥켜않고 눈물로 밤을 세웠어...


다음날 어머니께서 일단 수술은 하자고 눈물로써 애원하시는데

거짓으로나만 수술한다고선 어머니의 근심을 조금 덜어드렸어..


친구들에겐 폐암말기로 1년을 넘기기 어렵다구 하니깐 처음엔 믿지를 않더라구...

'거짓말하지마라...지금 우리나이가 몇인데 벌써 폐암이냐....'

진짜 폐암말기란걸 알았을때...위로를 해주는데...

둿통수를 맞는 느낌이더라구

중학교때부터 같이지냈구 지금까지 지냈구 평생을 함꼐할 친구들이라구 생각했는데...

마치 남일얘기하듯 그냥 그저 그렇게 얘길하는게....

친구들에게 부담까지 줄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수술해라...니수술비는 우리들이 어떻게 해볼께' 마음만으로만  그럴녀석들이라구 생각했었던 내 자신이 한심스럽더군





나이제 그만 세상 끝내려구해

어차피 죽을꺼 몇개월 일찍가고 몇개월 더살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제 다정리하고 세상에 남은 미련은 없지만

하나뿐인 아들이 죽고나면 

평생의 한으로 살아가실 어머니만 생각하면 정말  죄송하고 안타까워...


마지막에서야 철이든것인지 어머니만 생각하면 눈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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