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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위 대안이 파업이라구요?
게시물ID : sisa_787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ybrush
추천 : 3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4 09:31:55
좋은 아이디어는 맞습니다.
현실성이 없다는거죠.

일전에 경제게에 삼성의 광학 프린터 사업부가 매각되어서 기술유출 주권에 관한 글과
삼성의 갑질에 관한 피해논란이 일어났었지요.

지금 사실 최순실에게 자기 월급 떼어가며 돈이 제공된 현황이 알려지면서
가장 분노해야할 집단은 삼성 및 대기업 직원들입니다.

그들이 파업 할 수 있을까요?
현장 노동자들이나 6-80년대 피를 흘리며 파업가능한 노조를 만들었지
사무직은 파업을 해 본 역사가 없습니다.
하청에 하청을 줘서 일하는 현장직도 그런 계약관계때문에 파업이 힘듧니다.
그래서 직영노조만 대우받는것도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미 기술개발직도 하청업체 관리직으로 관료화된 현 상황에
그들은 절대 노조를 결성하지도 못하고 직업을 내걸면서 싸울 수 있지도 않습니다.

넥타이 부대가 나서면 세상이 바뀐다는 얘기가 90년대까지는 맞았겠지요.
그러나 지금의 변해버린 시대에서는
용기있는 의식있는 개인으로서 집회에 참여하지
월요일이 된 오늘에서는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중소기업 직원들은 허덕이는 업무량에
대기업 직원들은 눈치보는 분위기에
현장에서 목소리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로 없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 대기업은 관료화 되어 있거든요.
인간적인 처리가 아닌 종이 한장으로 통보만 있으니까요.

이런 기업들이 그들의 영업이익으로 정부에게 지속적인 유착관계를 지녀왔을때
피 고용인들이 할 수 있는 건 한국 사회에서 아무것도 없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100만명이 1000만명을 깨우고
사회 분위기가 불공정한 유착과 계약관계, 서열, 관료문화를 타파할때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시위가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넥타이 메고 야근하면서
집안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들도 계속 참여 할 수 있게요.
참여하면서 자꾸 깨지겠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회사를 만들어야할지.

교수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거리로 나서라고 한 것은 정말로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왜냐면
당장의 생업때문에 단 하루도 집회 참여를 못하는 사람들
당장의 약속때문에 집회 참여를 못하는 사람들
당장의 학점과 거기에 달린 미래때문에 참여 못하는 사람들을
사회적 약속으로 가능하게 하는 거죠.

자신이 배달가야할 곳에 신용이 깨지니깐 참여 못한다는걸
배달 받는 사람과 업주 모두 괜찮다 나가라고 한 것과 같거든요.
처자식 없는 학생들이니까 시위 나간다는건 생각의 비약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개개인의 '미래'를 걸고 나가는 거고
그렇게 교수가 사회적인 약속을 해줌으로써 그들에게 미래를 직접 열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교수가 스승으로써 시국선언 했으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주종관계가 아니어야 하겠지요.

직장인이 나서기 힘든건
처자식합의, 회사의 합의(회사 경영주랑 상관없이 모두가 단체로)로 거리로 나가면 좋은데
경영주는 교수님들처럼 나가라하지도 않거니와 ㄷㄷㄷㄷㄷㄷ
프락치를 심죠 ㅋ.
삼성만 예를 들어도 항상 프락치가 있습니다. 위에는 눈치라고 표현했죠.
단체행동의 합의를 뒤에서 찌르는 사람들이 항상 있지요.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내부배신자가 가장 피눈물 나는거고 일제는 그런식으로 지배를 해왔습니다.

직접 생산에 참여했던 대기업 현장직들이 6-80년대 노동운동이 가능했던건
이런 사회적 합의가 쉬워서였고
지금시대의 계약관계있는 현장직 노동자들은 대기업과 사회적 합의를 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 노조가 하청 파업을 눈뜨고 봐주나요?
사무직이 파업이 힘든건 설계부터 연구, 영업, 마케팅까지 모두
사회적합의를 할 수 없게 사회 전체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때부터 각 회사는 정부정책에 일개직원들이 싸인하게 만들고 있는데
갈수록 정부는 자기들 기관을 민영화시켜 이득을 취하고
민간기업은 관료화 시켜 자기의 입지를 공고히 시키고 있습니다.


결론은 그래서, 회사원이 단체로 자기틀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사회적 연대파업이 되지 않는 이상,
그 필요를 느낄 수 있게,
직원들의 의식이 바뀔 수 있게.
개인적 참여들이 더더욱 가능하게
평화시위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뿌리부터 썩은 나라라는게
일제 이후 서열 주종관계가 기업문화에 가정문화까지 스며들고 아래로 아래로 우리 삶(애들이 꼬봉 삼고 일진 만들고..)까지 퍼져서
개인적 참여 외에 단체 파업이란게 너무너무 힘든거란 겁니다.

(연관된 모든 기업들이 합의를 해서 파업하는게 불가능하므로 - 그게 가능했으면 전 직장이 노총에 가입했겠죠. - 보고 있나요? 세상 일원화를 꿈꾸는 노동운동가분들? 노총에 가입 못하는 일개 개개인을 적대시하지 말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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