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차륜 부분의 마찰열 때문에 휠실린더나 브레이크 파이프 속의 오일이기화되고, 브레이크 회로 내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된다. 이때 브레이크를 밟아도 스펀지를 밟듯이 푹푹 꺼지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베이퍼록이라 한다.
브레이크액을 교환하고 1년 정도 지나면 3~3.5%, 2년이 지나면 4~5%의 수분이 생기게 된다. 한여름에 베이퍼록현상이 생기는 것은 이처럼 브레이크액 속에 수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므로 저단 기어를 유지하면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한 풋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드럼브레이크와 브레이크라이닝의 간극을 조정하고, 비점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브레이크액을 사용하면 베이퍼록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