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알고 있는데로, 

인터넷을 본거지로 성장하고 있는 뉴스타파와 같은 매체와 

해외언론의 내용을 그대로 번역해서 공개하는 수많은 정보통로들을 

나 같은 486세대뿐 아니라 지금의 중고등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초등학생들도 상당히 알고 있다.

나와 같이 IT의 혜택을 받고 성장한, 혹은 IT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과연 당신들이 틀어막고, 가린다고 당신들이 원하는 만큼 못보고 못듣고 판단을 못할까?

지금의 초등학생들, 중고등학생들... 

대부분 이번 세월호의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어떤게 통제 되었고, 어떤게 은폐되었는지... 

내가 아는 만큼, 혹은 더 자세히 알고 있고, 

그들만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인해 더 빨리 퍼지고 더 빨리 흡수된다.

당신들은 어찌보면 천하에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는지도 모른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어느 정도선에서 수습하기 시작하면서,

나름 일사분란하고 깔끔하며 누구도 뭐라 못할 명확한 뒷처리를 했더라면

이를 통해 정말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었다.

그러면 콘크리트의 지지층 뿐 아니라, 

플러스로 훨씬 더 많은 지지층을 얻었을 수도 있었다. 

구지 간첩 만들고, 무인기 작전 쓰고 등등 잔머리 안 쓰고 말이다.

그런데 역시나......

당신들의 시대는 결국 저물고 말 것이다.
누구도 당신들을 찾지 않는 시간이 올 것이다.

물론 당신들의 편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일베같은 것 말이다. 모두라 말하지 않았다.

좋겠다, 일베 같은 것들이 같은 편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