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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죽음을 볼 줄 안다는 것
게시물ID : panic_78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투더맵
추천 : 2
조회수 : 19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02 02:24:45

"지금 너한테 보여"


내 친구는 죽음을 볼 줄 안다.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사람들을 보면

죽음과 죽는 방법까지 눈에 보여 괴롭다고 한다.

교통사고, 자살, 독살, 사고사

정말 이 녀석이 말하는 대로였다.

이 녀석이 정말 죽음을 보는 거라면 아직 나는 뭔짓을 해도 죽지는 않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금방 허무하게…. 그걸 나한테 말하다니

이 녀석한테 제발 내가 어떻게 죽는지 알려달라고 빌어보지만 알려주지 않는다.

사실 이전에도 죽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막아보려고 했지만

그저 미친놈 취급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도 가진 노력을 해서 몇몇은 자기 말을 들어줬고 정말 주의하여 피해 본다 했지만

결국 죽었다고 한다.


어쨌든 지금 나는 억울하다. 그래도 알고 죽는 게 낫잖아…. 알려달라고 계속 빌었다.

친구는 말한다.

"자살,,이야"

머리가 띵하다.

내가 왜 자살이지?

내가 우울한가? 자살까진 아닌데,,

자살에 가장 안전한 장소는 어딜까

생각하자…. 생각하자

무조건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게 안전할 것 같다.


눈을 떴다.

여긴 내 방이고

내 목엔 밧줄이 있다.

죽음을 볼 줄 안다는 것

그런 의미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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