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하지도 않은 배를, 위태로울 정도로 많은 짐을 싣고,  능숙치 못한 선원들의 조작과 행동에 맡겨둔채, 곡예스런 항해 끝에 사고를 당하고도 무책임함 선원들의 지시로 방에 갇혀 탈출을 방해한...

긴급한 신고 상황에서 늑장을 부리며, 어이없고 미숙한 작태를 보이는 이들에게 구조를 맡기고, 보고와 책임 권한을 이유로 머뭇거리는 사이 시간을 모두 허비한...

하나부터 열까지 울부짖으며 이끌어낸 구조요구에도 미진한 대응으로  쓰라린 몸과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린 당신들의 소중한 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긴 모든 것들...

그리고 이 모든것들이 가능한 부끄러운 나라에서 머물게해서...


 
당신들을 이렇게 보내드려서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슴 한 켠에 큰 빚으로 지우고 살아가겠습니다. 

부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한 꿈 꾸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