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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전주 먹부림 여행기
게시물ID : cook_78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랭이아저씨
추천 : 18
조회수 : 3698회
댓글수 : 89개
등록시간 : 2014/01/30 17:36:33
친한 형들과 난생 처음으로 전주에 먹방 한번 찍으러 갔습니다!

3시간동안 서울에서 전주로 고속도로 타고 내려간 뒤 처음으로 간 곳은...

그 유명한 전라도 한식집!

전주 한옥마을 앞에 있던 한식집에 들어가서 일인당 7천원짜리 정식을 시켜봤습니다. 
두근두근 하더군요.

어디 한번 먹어 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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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장,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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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 제법이지만 우린 상당한 먹.보. 전.사.들 이.라.구?
고작 이정도로 우리의 먹부림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전사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초코파이를 만들었다는 제과점, poong년 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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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마이쪙! 

이건... 이건 마치.....
고급스러운 몽쉐르르를 먹는 느낌이야!!!!
(응....?)


한옥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길거리ya란 곳에서 산 바게트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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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깃질깃한 거친 식감의 바게트 빵, 다진 고기와 야채가 매콤한 소스를 만나 하모니를 이룬다! 그야말로 사바나를 살아가는 거친 남자의 길거리 필수품!
(여기에는 과장 광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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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같은 놈들 먹기만 했네... 할까봐 전동 성당에 들러 찍은 사진도 투척!

우리는 그냥 돼지가 아냐!
문화도 즐길 줄 아는 돼지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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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동 성당을 봤으니 이제 또 먹으러 가자!


다음으로 간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식집이라는 오원집!
여기선 상추에 김밥과 연탄구이 고기를 올려 싸먹어야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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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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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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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뿅!

오오... 기름진 김밥과 연탄 냄새나는 고기, 맵싹한 마늘과  이들을 하나의 맛으로 뭉치게 하는 상추까지...

이것이 대한민국 최초의 야식이란 말인가...

라면, 보쌈, 족발, 피자, 돈까스, 치킨 이 모든 야식 대장들을 제끼고 
"처음" 이란 타이틀을 딴 야식 맛은 과연 어떨까.... 



오오 이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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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쪙!!!!!!!!!!!!
돈 아까워!!!!!!!!!!

그냥 고기는 고기맛 나구요. 김밥은 김밥 맛입니다. 마늘이랑 상추도 그냥 마늘이랑 상추 맛이예요.
고기 일인분에 팔천원씩 팔던데 무슨 배짱이여 이건...
(주인 바꼈대요...)


분노로 몸을 떨며 한옥 스파에서 한숨 자고 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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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하게 찜질하고 아침부터 찾아간 곳은 저 유명한 전주의 콩나물 국밥집


쓰리 헌드레드 홈...

(삼백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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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콩나물 국밥을 삼백그릇만 판다고 하더군요.

과연 전주를 대표하는 맛집... 자존심이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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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것이 모주(母酒)라 불리는 알콜 1.5% 함량의 술(?)입니다. 

술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먹는 술, 해장술로도 유명하더군요.

커피 비슷한 색깔인데 의외로 계피향과 한약재 향이 진하더군요.
완전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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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루를 뿌린 뒤 콩나물 국밥을 먹는 순간...

헐... 진짜 헐...말을 잃었습니다.


콩나물 국밥따위가 맛있어봤자ㅋ

이랬던 절 무릎 꿇고 반성하게 하더군요.


지금까지 특이한 맛, 내가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이 있는 음식이 맛있는 건 줄 알았는데...  
그냥, 그냥 맛있었습니다. -_-b


서울_촌놈이_콩나물 국밥에_무릎꿇은_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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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에 너무 반한 나머지 1.2리터 짜리를 6병이나 샀습니다.
선물로 한병씩 돌리려구요.


1박 2일의 먹부림 여행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천안 휴게소에 들려 호두 과자를 좀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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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의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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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1박 2일 전주 짧지만 굵은 경험을 했네요.
맛집이 너무 많아서 다 못간게 한입니다.

사스가 전주, 언젠간 여기서 한 이삼년 쯤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짜장이나 조점례 순대국 무슨 칼국수랑 팥죽도 먹어야 했는데...ㅜ 내 배가 나를 배신했어...)



어.... 어케 끝내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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