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분이 오셨다.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그 동생분은 침울한 표정이었다.
방금 일어난 상황을 남편에게 설명을 했고...
남편도 보고 싶다고 그랬다.
아내분도 너무나 겁이나고 무서웠지만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용기를 냈다.
다시 거실 바닥에 누웠고 잠깐 기다리라 하고 심호흡을 깊게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제 시작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저를 따라하세요. 지금 내 몸속에 영가가 들어오기를 허락합니다."
아내분이 똑같이 따라하였고... 몇초사이에 영가의 말이 나왔다.
"나 다시 들어왔어."
영가가 바로 다시 들어왔다.
그런데 영가의 분노가 많이 사그러들었다.
이어서 말을 한다.
"내가 아까는 정말 화가 나서 비싸게 가려고 했는데.. 이 여자몸 들어오니 마음이 너무 착해. 너무 착해서 내가 용서해서 싸게 갈게. 정말 이 여자 마음이 착해."
아까 죄송하다며 엄청 빌고 빌었던 그 마음을 영가가 알아주었나보다.
"그리고 너도 아까 방에서 날 위해서 음식 챙겨준거 고마워"
낮에 동생분이 영가 먹으라고 음식을 마련해서 내가 있다고 말한 작은 방에 가져다 주었었다.
그걸 보고 하는 얘기였다.
"넌 안믿잖아!"
바로 남편분을 보고 소리지른다.
남편분이 이제 정말 믿는다고, 믿는다고 거듭 대답을 하였다.
"나 정말 싸게 갈게. 너무 마음이 착해."
내가 대답했다.
"그래요 고마워요. 그 마음도 알아주고 멋지시네."
그렇게 대화를 마무리하고 영가를 다시 몸에서 빼내었다.
아내분이 이제는 완전히 녹초가 되었고 앉아 있을조차 힘이 없어 누운 그대로 기진맥진 하였다.
내가 잠시 누워 계시라 하고 기를 넣었다.
그러자 편안하다며 안정을 되찾았고 10분정도 넣자 이제는 기운을 차렸는지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영가와 다시 대화를 통해 정말 기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천도를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명심할게 있다.
절대 영가를 대상으로 마음으로 빌고 기도하지 말아야 한다.
기로써 영가와 연결이 되고 몸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천도 되지 않은 영가를 대상으로 기도하는건 빙의가 되는 지름길중 하나이다.
그렇게 늦은 밤이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고 영가를 데리고 집으로 나올수 있었다.
정말.. 많은 배움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