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생각이 든 영화였지만 결국 든 생각은
그 아이들 곁에 단 한명이라도 그 아픔을 온전히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남의 상처를 받아들여주고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일이란 참 힘든거지만
자신의 아픔을 그제야 조금은 보여주려했던 공주의,
딱 그만큼의 용기만큼이라도 내어 그 아이들을 위로해줄 수는 없었던 걸까요.
남자애들, 공주의 아빠, 공주의 엄마, 선생님들...
직간접적인 가해자들 또는 방치자들이야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울컥했던 장면은 친구 은희가 공주의 전화를 외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게..공주가 살고자했던 마지막 용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 나오는 선생님의 어머니와 은희의 캐릭터가 가장 보통의 사람들을 나타내지 않았나 싶네요.
하여튼...마음이 많이 저린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