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서 이불팡팡 차다가 글이라도 쓰고 잊자 싶어 써봐요~ 쪼매 깁니다 ^^;
저희 엄마는 다음카페랑 또 어디더라.. 2080 뭐시기 그런 이름의 커뮤니티 두 군데 정도 활동하시는 분이신데요.
거의 매일같이 여기저기서 좋은 글이나 그림을 퍼다가 카페에 올리고 그러시는 거 같아요.
컴맹이신 엄마가 html 코드에서 img, embed 요런 태그들 보면서 쏙쏙 가져오시는 게 대단하신 것도 같고,
알려드릴 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더니,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거엔 역시 안 알려줘도 알아서 찾고 배우게 되는구나~라는 깨달음까지 얻었어요.
근데... 며칠전에 엄마가 저한테 이미지 꾸미는 거에 대해서 물으시더라구요.
마치 이쁜 엽서같은 모양의 이미지에 시가 써있고, bgm까지 합쳐져 있는 곳을 보여주시면서,
저 이미지는 대체 누가 어떻게 만드는거냐고 ㅎㅎ
그래서 제가 마치 뭐라도 잘 아는 사람인양~ (사실 엄마보다 더 알 뿐이지 저도 좀 컴맹...)
그림판을 딱 실행시키고~ (엄마 컴터에 깔린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은 온리 그림판뿐...)
구글 이미지 사이트에 접속해서~
'백합'으로 검색한 후~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꽃이 백합...)
백합 이미지 두개를 복사해서 그림판에 붙여넣으며 사이즈조절과 위치선정도 맛보기로 보여드리고~
거따가 아무 글이나 써주고 바탕화면에 저장한 후에 이미지 보여드리면서 이런 식이다~ 라고 설명해 드렸어요.
그리고 그림판은 공짜라서 이쁘게 꾸미는 기능이 그닥 없는거고, 비싼 거 사면 이쁘게 꾸밀 수 있다고 했구요.
엄마가 '오~ 그렇게 되는거야?'하면서 신기해하시는 거에요.
전 신이 나서 더 설명을 막막 해드렸어요.
다시 아까의 구글이미지 검색결과를 보여드리면서
여기가 네이버보다 엄마가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들 찾기 짱좋은 곳이다~라며....
페이지를 아래로 쭉쭉 내리며 보여드리는데....
아...
백합... ㅠㅠㅠㅠㅠㅠㅠ
엄마가... 인상 찌푸리시면서 ㅠㅠ 근데 왜 백합말고 이상한 그림들 있냐고 ㅠㅠㅠㅠ 저것들은 대체 뭐냐고...
저.. 넘 당황해서 그걸 또 설명해드리고... 아놔 왜 그랬을까;
그마저도 엄마는 설명 대충 들으시곤 보기 흉하다며 창을 닫아버리셨드랬어요................
일단은 그렇게 일단락되긴 했는데, 하아... 아직도 문득문득 그때가 생각나며 당황스럽네요 ㅡ,.ㅡ
차라리 다른 걸 검색할껄 왜그랬을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