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째 기분이 안좋다.
모든게 짜증나고 조금이라도 거슬리는게 있으면 하루종일 그 것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뭘 해도 집중도 안된다.
해야할 공부는 뒷전.
'아... 해야하는데...해야하는데....' 하는 찝찝한 마음만 가지고 피곤한 몸을 핑계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
내 인생이 밝게 피는 날이 오기는 한걸까?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부모가 매일같이 주는 상처들을 고스란히 떠안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웃고 넘기는 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힘들다고 다 놓아버려도 나를 놓지 않아줄 사람이 있었음 좋겠다.
내가 살아온 모든 인생이 후회된다.
몇주 전까지 다시 잘 살아보자고, 나는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왜 또 이렇게 된거지...?
나아지려고 노력했는데도 우울이라는 감정이 날 쥐고 놓아주질 않는다.
아니다. 내가 다 이렇게 만든거겠지...
다시 우울증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아서 겁이 난다.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