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큼 슬픈 영화, 드라마, 책 봐도 눈물 한방울 안 흘리고 살아서, 왠만한 사고 소식들어도 그러려니 해서 저 자신이 되게 매마른 사람인줄 알았어요. 근데요. 셤기간인 요 며칠 세월호로 울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살짝 눈가가 그을려지고 집에서도 소리내서 우는건 아니지만 속에서 울컥울컥하고 눈물 맺히고 그래요.
친 동생같은 이 애기들 불쌍해서, 충분히 살수 있었던 아이들이 어른들의 무책임과 욕심으로 죽은 게 불쌍하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화가나서요.
미안해요.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서. 투표때도 나만 잘하면 되지. 가족들 정치적 성향 존중한답시고 입한마디 안땐거 다 미안해요. 뽑지말아야 될 사람을 뽑아서 애들 이리 만든거에 일조 한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애들 당일날 수업 다하고 배탔다는것도 미안하고. 슴넷 제가 겪었던 입시지옥에서 변한게 없었던것도 미안해요.
남의 일에 무심해서 내 일 아니면 잊고 살지만 이건 평생동안 기억하고 살거에요. 다시는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이런 일 없게 기억하고 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