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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이든, 치킨이든간에 유가족은 링겔 꽂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sewol_15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형그네태워줘
추천 : 3/7
조회수 : 52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4/24 19:09:18
 
자원봉사단, 대책반 인원, 구조대원, 현장관리감독자들, 언론사, 피해자 유가족분들 등등 다양한 사람이 그곳에 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들 식음전폐는 물론이고 물 한모금이라도 드시는지 걱정입니다.
당신께서 피해자 유가족의 입장으로 현장에 있고,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치킨은 되고, 케밥은 안 되냐?"
 
이건 또 무슨 소리입니까?
 
피해자 유가족분들은 치솟는 분노로 인해서 극도로 민감한 상황이라는게 뻔하잖습니까?
 
대책반이 치킨 뜯고 있다는 사실을 만약 내가 알았다면 가서 그 치킨 빼앗아서 뺨따구를 올릴 것 같습니다.
 
피해자 유가족이 아니라면 그분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식사 처리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헌데 고기냄새 강하죠.
 
안 그래도 어떤 인간이 의전컵라면 문제 일으키고 해서 현장 자원봉사팀들도 다른 문제가 또 발생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겠죠.
 
당장 단원고 교감께서도 죄책감에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까지 겹쳤습니다.
 
피해자 유가족분들.... 살짝 잘못 던져진 말 한마디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끔찍한 현실입니다.
 
그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로 '자극적인 냄새'조차도 주의를 요하는 것이 지나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터키 자원봉사자분들의 의도와 진심을 누가 의심하겠습니까만은 조심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피해자 유가족이고 현장에서 이성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고기 냄새만 맡아도
"어떤 빌어먹을 인간들이 여기까지 와서 고기 구워먹냐?" 라고 소리지르면서 뛰쳐 나갈 것 같습니다.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말 한마디, 얼굴 표정 하나, 주변에서 드시는 음식물의 냄새 등등 작은 것 하나하나가 유가족분들 비수를 찌를 수 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들이 지금껏 자신들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것만도 천만다행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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