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이별을 하고, 헤어지고 나면 누구나 힘들다. 기우뚱하게 눌린 베개를 봐도 눈물이 나고 껌종이 뒤에 그가 써놓은 중국집 배달 전화 번호 하나도 버리지 못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호떡을 든 채 울기도 하고,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다리가 없어진 기분도 든다. 나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가엾어, 같은 문자도 누군가에게 보내고 그게 슬퍼서 또 운다. 다 안다. 다 겪었으니까. 그러나, 헤어진 후의 친구들에게 정작 말하고 싶었던 건 그게 아니다. 헤어진 건, 헤어질 수 있어서다. 헤어질 수 있을 만큼만 사랑한 거고, 그러니까 괜찮다.
꽃 처럼 웃었던가/강지영
4년 연애하고 헤어졌어요. 두달이 지났네요. 헤어진날은 숨도 못쉬겠고 죽겠더라고요 충분히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어요. 두달이 지나고 세달째 접어드는 이제서야 마음이 조금 안정적인것 같아요. 잠도 안오고 휴대폰 메모장을 보다가 언제 저장해놓았는지도 모를 글을 봤는데 지금보니 이해가 가요, 이별 당시에 봤다면 순간의 감정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했을것 같긴하지만... 저처럼 이별을 겪은 다른이들에게도 위로가 조금이나마 되길 바랍니다. 이별의 상처로 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싶지만, 분명 또 바보같이 사랑할 것 같아요. 다들 괜찮을꺼에요. 모두 행복하시고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