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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가족과 또 싸웠습니다
게시물ID : sisa_505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르왕자님
추천 : 1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4 21:40:29
시작은 유니세프에 1억 원 기부한 연아언니 칭찬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나 : 김연아가 참 똑똑하긴 해요. 유니세프가 신뢰도가 아무렴 높으니까.

가족 : 그거 대체 성금은 왜 모으는지 모르겠다. 

나 : ?? 그래도 피해자 가족분들 도와줘야 하잖아요.
다만 천안함 때도 그랬고 정부가 또 헛된 곳에 돈 쓸까봐 저도 좀 걱정돼요.

가족 : 성금? 그거 모아서 뭐하게? 한 사람당 몇억씩 줬으면 됐지 거기서 뭘 더 도와줘야 하니.

나 : 이번사건은 어린애들이 백몇십이나 휘말렸잖아요. 그래서 다들 더 도와주려 하는 거고.

가족 : 그 애들 가족 나중에 보상금 받고 잘만 살아. 그러는 사람 많다.



나 : ( ) 그치만 정신적으로도 힘들텐데.

가족 : 지금 밖에 노란리본 붙이고 그거? 쇼에 지나지 않아. 그거 해서 뭘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남의 슬픔을 나의 슬픔처럼 생각하고 슬퍼하니? 

나 : 예전엔 전혀 그렇지 않던 저도 지금은 애들 생각만 하면 슬퍼질 정도예요.
어젯밤에 생존자 소식 듣는 꿈까지 꿨어요.

가족 : 지금 선장만 잘못한 줄 알아? 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썩었어.
그러면 각자 지금부터 쓰레기 아무렇게나 버리고 내 거 아니라고 함부로 다루는 것부터
제대로 다시 하라 그래. 

나 : 개인의 양심은 그것대로고, 이 시스템 고치고 책임자 끌어내는 것도 동시에 함께 해야죠.
전기충격 실험이라고 들어보셨죠. 그 실험에서는 권위자 역할의 사람이 피험자에게, 
갇힌 '피해자' 에게 계속 전기충격을 가하라고 시켜요. 그 실험의 거의 대부분이 결국 '피해자'에게
최고 전압까지 전기충격을 가하게 됐어요. 개인이 아무리 양심을 지키려 노력해도
결국 시스템이 안 바뀌면 소용없다는 게 그 실험이 의미하는 거예요.




이런 대화가 오가다가 결국은 "넌 나를 싫어해서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밖에 안 하는구나."
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어서 더 이상의 말을 그만둬야만 했습니다.

이제까진 남성대통령이어서 그랬고 지금은 여성대통령이니까, 라는 말도 함께요.
그동안 열렬한 현직대통령 지지자이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노란리본과 촛불 다 쇼맨십이다,
누구도 남의 슬픔을 자기 슬픔인 것처럼 그렇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유족들 지금 저러지만 나중에 자식
목숨값으로 나온 보상금으로 남은 가족들과 잘만 살아간다, .....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서 말씀을 드리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으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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