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최악의 하루
게시물ID : gomin_788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qc
추천 : 2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8/01 13:24:02
시험준비중인거 알면서도
소꿉친구가 술마시자고 부르는데

나 시험준비중인어 알잖아 주말에보자
라고해도 오늘아니면 안된다며 사정하길래
무슨일이 있었구나 싶어서
수업도 안듣고 보러갔더니 그냥 심심했던것뿐

일 그만뒀다더니 그것때문인가 해서 물어보니
결국 어쩌다 일을 그만둔건지는 말도 안해주고

얼마전에 급체해서 쓰러져서 실려갔으니
매운건 먹지말자고 그렇게 말해도
끝까지 매운걸 먹자며 시켜서 결국
나는 셀러드만 몇조각 집어먹고

아는오빠가 4만원짜리 쿠폰준걸로
6천원만 더 내고 산거면서 있는생색 다 내고
결국 대짜 족발과 보쌈은 니가 다먹고
남은것도 니가다 싸갔지
고기랑 매운거 잘 못먹는 나는
옆에서 배추랑 셀러드만 먹었단다

간이 안좋으니 정말 조금만 마시겠다니까
알았다면서 독한술을 계속 따르고
그만 마시겠다니 이것만 마시라며 계속 주고
순간 직장 상사라도 되는줄 알았다

나도 아는 동네오빠 부른것까지는 좋은데
오자마자 살찐거 아니냐며 기분나쁘게 놀리고
그런주제에 내 팔이나 등 주물럭 거리는거
차마 가족부터 교회사람도 다 아는 오빠라서
장난처럼 넘겼는데

집에 가는 순간까지도 옆에서
여자소개시켜달라며 찡얼거리고
자꾸 손대고

술은 어찌나 쏟던지
쏟을거면 자기한테만 쏟던가 하필 내쪽으로..
옆에앉은 나만 온몸에 술범벅

결국 언제나처럼 혼자 멀쩡한 상태로
전부 집에보내고 나도 집에와서
혼자 집에간 소꿉친구에게
잘들어갔냐고 문자를했더니 연락은 안받고
혹시나 걱정돼서 못자고 계속 기다리는데
집가서 드라마나 보고있었고

그냥 너랑만나기만하면
그날은 최악이야...
나는 이제 니가 불편해...

인생을 망치려면 니 인생만 망쳐줘...
나는 조용히 내인생 살고싶구나

그리고
니가말한 그 돈많은 조루 아저씨랑 결혼하거든
너무 사치스럽게 살지마렴

지금도 그 아저씨가 힘들게 번 돈
너는 무슨 권리라도 되는것마냥
펑펑쓰는데 솔직히
그아저씨도 호구같지만
너는 정말 이제 순수함이란 없구나 싶다

너는, 그래 태어난 순간부터
반지하에서 벗어나질 못했지
그러니까 항상 나에게 자격지심이 있던것도 알아
그래서 매번 물건을 살땐 꼭 나를불렀지

하지만 20살넘었으면 그런 짜잘한걸
사들이는게 아니라
티가안나는 구두나 시계같은걸 사는거야

지금 그렇게쓰면 누가봐도 졸부집 여식이나
어디의 정부처럼보이니까 슬슬 자제하면서 쓰렴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연락이 너무 싫다

평온한 내 일상에 너는 너무 자극적인것같아

모든 행동이 이기적이고
텅빈 네 머리로 아는척하는것도
출세한것처럼 들고다니는 가짜명품가방도
봐주기 힘들어

그러니 가능하면
밤낮안가리고 술마시고
인생망칠거면 네 주변의 그
너와 똑같은 수준의 친구들과 놀렴...

행여 그만둔 콜센터 다시 가서
정신차리고 인생 똑바로 살게되면
그때 다시연락해줘

2013.08.01
순수함을 잃은 내 친구에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