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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것을 원하면 나가라."
게시물ID : sisa_7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처자
추천 : 13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4/07/13 12:07:28
'웃긴대학' 이정민 사장 "야한 것을 원하면 나가라"  
  
"야한 것을 원하면 나가라."

최근 인기 유머사이트인 웃긴대학 이정민 사장(35·사진)이 야한 자료를 즐기는 이용자(19금족)에게 전쟁을 선포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웃긴대학은 '웃대폐인'이라는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유머사이트다.

웃긴대학은 지난 3일 19세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성인 자료, 이른바 '19금 자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벗은 여자나 남자 사진은 물론이고 노출이 심하지 않은 레이싱걸이나 약간 야하게 찍은 연예인 사진 등은 바로 삭제하고 이를 올린 네티즌은 로그인 금지,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다는 내용이다. 그야말로 초강력 조치다.

당연히 일부 이용자는 반발하고 있다. 유머 중에는 야하면서 웃긴 것도 있는데, 이를 못하게 하면 자유로운 유머 창작을 막는다는 것이다. 또 야하다는 것이 어디까지냐며 기준의 모호함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사장은 단호하다. 야한 것은 무조건 안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늘면서 웃기지도 않는데 막무가내로 야한 자료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어느 선까지는 놓아뒀지만 초등학생들도 많이 찾는 만큼 이젠 절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사장은 이용자가 줄어도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유머 사이트 그 자체에 충실하겠다"며 "유머 사이트는 재미와 행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웃기지 않더라도 따뜻한 이야기나 도움을 구하는 자료는 단속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웃긴대학은 하루 방문자가 45만여명에 이르지만 수입은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이사장은 돈보다는 제대로 된 웃음을 택했다. 그 선택의 결과가 주목된다.

권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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