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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뽀순이와 나와의 3년간의 모진인연 ..이제 행복할수 있을까
게시물ID : animal_85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여쁜썰
추천 : 44
조회수 : 174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4/24 23:49:52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 짧은 글로는 모질었던 뽀순이의 삶 ..
저와의 질긴 인연을 표현할수도 없을거 같고요 ..
전 퇴근후엔 길냥이들 밥을 주며 사람을 잘 따르는 녀석들은 구조도 하고
입양도 보내고 작년부턴 인천에 티엔알이 지원이 되면서 길냥이들 티엔알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삼년전만 해도 고양일 보면 무서워 했지만 이제 일곱녀석들의 집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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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씩 .. 왜 이 가슴아픈 세계에 발을 들였는지 혼자 힘들어도 하곤 했지만 ..
회의감이 들었던 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 뽀순이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제자신에게 회의감이 들곤해요 ..
CAM01523.jpg
밥을 먹고 있는 녀석이 뽀순이에요 사람이 지켜봐도 경계를 안하고
제눈을 마주보며 밥을 먹었던 녀석을 처음봐서 신기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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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역 녀석들은 반찬가게 사장님이 가게앞에 고양이 쉼터를 만들어 저박스집에서
서로 의지하며 매서운 겨울도 이겨내고 잘살았지만 사장님이 가게를 접으면서 동네분들 항의로
집을 다 치울수 밖에 없게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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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보면 졸졸 따라다니며 밥달라고 울어대던 뽀순이
여긴 원래 십년전부터 캣대디 아저씨가 밥을 주는 곳이에요
뽀순이란 이름도 그분이 지어준거고요 그렇지만 저도 이녀석들과 정든후 이년을 넘게
매일같이 가서 맛있는 캔에 겨울엔 영양제도 넣고 핫팩도 깔아주고 봄엔 회충약도 넣고 먹이면서 ..
최선을 다해 돌보았어요 그러면서 알게된게 삼년전 겨울 뽀순이가 1~2개월령때 어미를 잃어
얼어죽을까봐 겨울날때까지 캣대디 아저씨가 집에서 돌보다 봄에 내보냈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람을 경계안하는구나 느꼈고 .. 저라면 그렇게 못내보냈을거 같은데 ..연세가 있는 분들은
동물에 대한 생각이 저랑은 많이 다르다는걸 느끼고 아무리 불쌍해도 끝까지 책임지실 상황이 못되시면
함부로 사람손타게 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렸고 안타까웠던 뽀순일 구조하기 위해 케이지를 들고
한달여를 갔었지만 사라졌었고 다시 나타났을땐 이미 집은 다른 버림받은 냥이들이 와있었고 ..
어긋나기만 했었어요 몸이 안좋아 지면서 다른분들이 주는 구역은 줄이며 가끔씩 가게되었는데
어느날 캣대디 아저씨께 연락이 와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네요
동네 작은 주차장에 아저씨가 안타는 차한대를 주차장한켠을 빌려서 차를 세워넣고
그밑에 밥을 주시는데 거기에까지 애들 밥에 독근물을 타 그구역 냥이들이
다 피토를 하면서 죽었다는 ..아주 오래전 그런일이 한번있고 지금까지 없었는데 .. 누군가가 탄거 같다고
씨씨티비가 있어 협조도 구했지만 범인을 잡을수가 없었다고 울먹이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제일 먼저 전 뽀순이부터 여쭤보았는데 뽀순이가 힘없이 구석에 들어가 쓰러지는걸 보았다고
사람이 들어갈수 없는 곳이라 사체도 못찾았다고 ..
 
그얘기를 듣고 다시 그 구역을 찾아가 제일 예뻐하던 뽀순이와 얼룩이를 미친사람처럼
울면서 찾아다녔지만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뒤로도 계속 찾아갔지만 고양이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
티엔알을 하고 밥을 주며 그렇게 서로의지하던 녀석들의 터전은 사라져 버렸어요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고 .. 아저씨의 전화
뽀순이가 거죽만 남아선 삐쩍말라  휘청휘청 대면서 나타나 아저씨앞에서 쓰러졌다는 ..
전 당장 뽀순일 제가 길냥이들 많이 맡기던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고 원장님께 연락을 했어요
이미 바이러스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 이삼일을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사람들한테 많이도
맞았는지 상처도 있고 말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
너무나 힘들게 살아온녀석이라고 해줄수 있는 치료는 다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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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뽀순이의 모습은 제가 봤던 통통하고 예쁘던 모습이 아니였어요 ... 정말 뼈밖에 안남아
눈은 다풀려서 ... 그동안의 뽀순이와의 추억들이 생각나고
친구들을 다 떠나보내고 얼마나 혼자서 그추운 겨울을 났을까 하는 마음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제발 살아만 달라고 ..언니가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사과했어요
제 기도를 들어주었는지 일주일넘게 수액과 항생제 치료를 하며 뽀순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어요
 
남들에게 폐가 될까 왠만해선 임보처에 안보내고 골방이라고 불리는 제옷방에 두고 케어해 입양을 보냈었는데
얼마전에 귀컷팅만 되고 중성화가 안되어있던 핑코를 구조하고 정말 좋은분 만나 입양을 갔는데
그애가 가고 얼마안있다 제 첫냥이 울이 금동이가 알수없는 병이나서 새벽에 응급으로 서울병원까지 가서
며칠을 입원하고 퇴원하고도 밥도 안먹고 많이 아파했어요 아무리 합사를 안하더라도 워낙 예민하고
약한 금동이에게 더이상은 스트레스를 주면 큰일난다고 원장님도 말씀하셔서
뽀순일 집에 데려오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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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할때 모습이에요 많이 나아져서 전에 제가 한눈에 반했던 예쁜 눈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같이 티엔알 하는 언니네 집에 임보를 맡겨서 다행히 잠깐동안은 거기서 지낼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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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화장실 실수를 해서 영역을 좁히기 위해 가림막을 해놓았어요
임보처에서 이틀 .. 생각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네요 ..
병원에서도 많이 예민해져 있었지만 .. 사람에 대한 상처가 깊었는지
전처럼 곁을 안주네요 아직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뽀순이 ..
길에 있을때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안겼던 순딩이 뽀순이가 힘들고 지친 길생활로 인해 경계를 하고 있는 상황..
일년전 제가 밥주던 꼭붙어다니던 두녀석이 있었어요 사람을 잘안따랐지만 구조전에 입양을 먼저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둘이같이 입양갔엇지만 몇개월후 파양을 당해 제가 키우고 있어요
 
기다림에 지치신 입양자분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 나름대로의 사정도 있을거고요
 전 캣맘이다 보니 사나운 녀석들도 많이보고
밥주다 물려도보고 할큄도 당해봐 겁이 없지만 처음 겪어보는 분들은 아니실거에요
대부분이 애교있는 개냥이를 원하고 그런녀석들을 구조하는게 맞는거고요 ..
뽀순이는 하악질하거나 할퀴는건 없지만 겁을 많이먹고 예민해져있는 상태라 손길을 거부하는중이에요
그렇지만 다시 그 험한 구역에 뽀순이를 방사할수가 없을거 같아요 아기때 사람보호아래 있다가
준비도 없이 길에 내보내져 .. 모진 고생 다하면서 죽을고비도 넘긴 녀석.. 치료후에 방사하라고 하는분들도 있지만 ..
제가 얼마나 더 얼음같은 차가운 심장을 지녀야 할수있을까요 ..
 
파양당했던 두녀석도 오랜시간이 걸릴거라 각오하고 데려왔지만
한녀석은 몇개월기다림끝에 이제 양치하는것도 약먹이는것도 허락을 하네요
아직도 한녀석은 경계는 하지만 집을 너무나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고요
아직은 상처가 아무르지 않아 경계를 하지만 우리 뽀순이는 사람을 따랐던애라 다시 마음을 열어줄거라 믿어요 ..
임보처에서 2주간이 시간밖에 남아있질 않아요
뽀순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기다려줄수 있는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장기임보처도 괜찮습니다.
(임보시 모든병원비,사료,물품지원해드려요)
뽀순이가 마음을 열때까지 저도 계속 지켜보고 도와드릴거고요
뽀순이는 세살이며 이주정도 지켜보고 중성화수술 할 예정입니다. 아픈건 거의 나았고
밥도 잘먹고 있어요 임보처든 입양처든 제가 데려다 드리고 입양계약서 작성합니다.
 
끝까지 살고싶어 절 찾아온 모질고 질긴인연..죽은줄만 알았던 길냥이 뽀순이..이제는 행복해지기만을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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