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에게 보낸 한 여학생의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한 여학생이 정군에게 뒤늦게 보낸 고백 편지를 25일 공개했다.
단원고 정문 담벼락 위에 놓인 유리병에는 “1년 전부터 널 몰래 좋아했어”라고 적힌 편지가 붙어 있다. 이 편지에는 “사랑한다고 고백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 오는거야. 내 고백 받아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어서 돌아와. 진작 사랑한다 말할 걸. 진작 좋아한다 고백할 걸…너무 후회가 돼”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편지처럼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친구와 선생님에게 보낸 소원지는 단원고 담벼락과 문방구, 가로수, 공중전화 할 것 없이 학교 주변에 수백장 나붙어 있다.
정군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16일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건넸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여학생이 정 군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차웅아~! ♥
1년 전부터 널 몰래 좋아했어~
사랑한다고 고백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 오는거야!!
내 고백 받아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어서 돌아와~
그냥 옆에서 몰래 바라만봐도 난 행복하니까 제발 돌아와~
그냥 쳐다볼 수 있는 기회라도 줘!
차웅아~
그만 애태우고 어서 돌아와줘…너의 그 환한 웃음 보고 싶단 말이야...
진작 사랑한다 말할 걸. 진작 좋아한다 고백할 걸…너무 후회가 돼.
보고싶어 차웅아…
출처: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404251239391&code=940100 가슴이 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