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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한 유럽여행(파리.프라하.런던) 사진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789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킵재능기부
추천 : 5
조회수 : 12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01 01:22:08

아 안녕하세요
오유 가입 후 세번째 글을 쓰는 오징어입니다.
오유는 하루에 수십번씩 들어오는데
핸드폰 모바일로 들어오다보니
로그인을 안하고 읽게되네요.

지난달 10일동안 유럽에 다녀왔습니다.
좋았던 기억도 힘들었던 기억도 많았지만
우리 징어님들과 공유하고자 ㅎㅎ
사실 며칠전 스위스 여행 다녀온 분의 사진을 보고 감동받아서
부족한 사진이지만 제 사진도 소개하고 싶어 ㅋㅋ 이렇게....
단렌즈하나랑 광각만 들고간 사진을.. 공개합니다 ㅎㅎ


DOL_3415.jpg



9월 29일 저녁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리무진을 타고 파리 시내로 향했고 퇴근시간이라 교통체증이 심했습니다.
12시간의 비행과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공항버스에 내리니 비가 오고 있네요.

첫인상은 이랬습니다.
그리고 첫인상만큼이나 버리어티한 파리여행은 정말 다이나믹 했습니다.

에펠탑 근처에 숙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에 (아 저는 커플 아닙니다. ^^ 친구랑 감)
별2개인 호텔이라 우기는 호텔 같지 않는 호텔인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무려 20만원을 주고 예약했습니다. < 호구 인증

1박에 20만원인 호텔에 들어가니 밤 10시가 되더군요.
방문을 여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이 눈물은 감동의 눈물이 아닌, 아.. 탄식의 눈물이였습니다.

호텔방의 침구는 대한민국 어느 병원에나 있는 하늘색의 담요였습니다.
유럽에 많다는 베드버그가 있는지 살펴보니 다행히 베드버그는 없습니다.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그 특유의 담요냄새가 납니다. 
여기서 말입니다. 이 호텔은 이 담요를 과연 세탁을 할까요?

일단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비행기에서 가져온 담요를
깔고 잤습니다. 거의 눈 뜨고 잔 것 같습니다.
(담요를 말없이 가져온 점,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아시아나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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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휴양지만 갔던 터라, 관광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무슨 버스 노선이 그렇게 많고, 지하철은 이리도 복잡하고 더러운지
파리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비둘기와의 싸움이였습니다.
물론 음식도 제겐 너무 최악이였습니다.
누가 파리 음식이 맛있다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네 저는 MSG에 길들여진 사람입니다)

첫날 음식이 너무나도 입에 안맞고 지칠대로 지쳐버린 몸뚱이 때문에
맛집을 찾으러 하루에 30만원을 탕진했습니다.
초록검색창에 나오는 파리맛집은 파리맛집이 아닌가 봅니다.
(네 제가 계획 없이 가서 죄송합니다)

도대체 파리는 왜이렇게 비둘기와 함께 할까요.
어느 곳이든 무엇이든 투게더 비둘기 입니다.
식당에서도 비둘기가 발 밑에 있구요.
제 음식 머리 위로 지나다니구요. 그래요.
전 새 공포증이 있습니다.


99.jpg





친구와 말없이 걷다가 (호텔 때문에 하루종일 멘붕)
결국 호텔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숙박 알아보려고 저장해 놓은 한인민박 사장님이 떠올랐고
염치 불구 연락을 드려 사정을 말해, 다행히 옮길 수 있었습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60만원을 파리 땅바닥에 쳐 박아 둔 채
우리는 다시 그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파리2존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분당정도)

도착해 짐을 풀고, 3층 옥탑방에 머물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날 향해 비추는 저 아침햇살은 최고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새벽 1시라 감수성이 풍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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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패스라는 정해진 박물관 미술관 및 관광지들을 한번에 통과할 수 있는 절대티켓을
한국에서 구매해서 갔습니다. (나름 준비하긴 했거든요...)
그리곤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하나 보고 왔습니다.
파리는 3박 4일 머물렀는데 빅버스 타는 곳을 헤매다 결국 관광을 포기 했거든요.

(빅버스 = 빨간 2층버스로 주요 관광지를 지나다니는 버스)

하지만 빅버스 빨간 2층버스는 정류장표시가 없습니다.
눈 앞에 수십개의 빅버스가 지나가는데 도대체 어디서 타는지 알 수 가 없어
3시간을 빅버스 길만 따라 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머리 끝까지 열받아서 오페라하우스 근처에 있는 본사 앞에 가서 탔습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였습니다. 아....


DOL_277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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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에 있는 성당도, 노트르담에 있는 성당도 갔습니다. 좋았습니다.
소매치기를 만났습니다. 소매치기를 만날 때 겁먹지 않아도 되요.
(누가 봐도 저 소매치기인데, 당신 물건좀 홈쳐갈게요 라고 생긴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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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왔습니다. 프라하는 천국이였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꼭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은 그런 곳 이 였습니다.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거리의 멋진 예술가들이 있고,
그들에게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슈퍼스타K 에 나가면 우승하고 뛰어 넘을 실력들이였습니다.
(ㅎㅎㅎ자꾸 개그쳐서 죄송해요)

너무 멋지고 훌륭한 예술가들이 있었고, 멋진 야경이 있었고, 제법 괜찮은 길거리 음식들이 있었고
역시나 맛없는 식당들이 즐비했습니다.
참고로 유럽여행하면서 1일 1식은 한인식당을 이용할 만큼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동남아 체질인가 봅니다. 동남아는 다 가봤는데 어디든 음식이 아주 잘 맞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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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찍을 수 있었는데ㅜㅜ... 단렌즈를 들고 갔기에 멀리서 보이는 프라하성을
이렇게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쉽게 프라하성을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이번여행은 아쉬움이 참 많지만 그 만큼 그리움도 참 크네요)



33.jpg




프라하 까를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고로 저는 여징어입니다. ㅎㅎㅎㅎㅎㅎ
프라하에서 사진 찍으면 화보됩니다.ㅎㅎㅎㅎㅎ


22.jpg




마지막 런던입니다. 너무 지쳤어요. 10박 여행이였는데
마지막 여행지라 그런지 카메라도 안들고 가고............
근데 지금 와서 또 후회중입니다.

예쁘게 재밌게 (베오베를 노리며) 쓰려고 했는데
두서없고 정신없고 사진은 12장밖에 안올라가서 겨우 포토샵으로 합쳐놓고
노력했는데 (베오베는) 아무나 가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3000장의 사진이 더 있는데
이걸 언제쯤 작업할진 모르겠습니다.

사진만 올리려다 그리하면 너무 정 없을 것 같아
일기 같은 글을 적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인데
글을 다시 읽어보니 완전 부정적으로 썼네요.
파리는 너무 힘들었던 여행지였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다시 파리에 가고 싶습니다.
그 분위기와 그 느낌 그 냄새 그 소리들이 생각나네요.
파리는 이런 매력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유럽여행지를 추천한다면 파리를 추천할 것 같네요.



오유는 참 즐겁고 재밌는 곳입니다. 눈요기 재밌게 해주시고
저는 매우 소심한 사람이라 나쁜말들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무튼 모두 즐겁게 사세요. 행복하게!!!!!!!!!!!! : )

ps. 
온통 안좋았다 별로였다 투성인 것 같지만, 원래 좋은것 1000과 나쁜것 1이 쌤쌤이오니,
나쁜내용을 쓴 만큼 좋았던 기억도 100000000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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