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큰 문제는
생각보다 생각이 많다는거 같습니다 -_-;;;
사실 원래는 되게 약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상황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더니 제가 딱 그렇습니다.
혼자서 살아야만 했고... 그걸 또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누구한테 잘 털어놓지 못하게 됐고
억지로 강해진거 같습니다.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진짜.
스스로한테 쌍욕을 해가면서 울었습니다...
울면 병신이라고 울지 말라고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제는 외국에서 혼자 사는게 익숙해 질만도 한데...
가끔씩 이렇게 문득 문득 외롭고 무섭습니다.
난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10대 같은데...
생각해 보니까 벌써 20대 중반이 넘어가고 있고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거 같은데
사람들은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거 같고
얼마전엔 여자친구도
너는 니가 생각하는거 보다 더 큰 사람이라고 말해주는데
이 말이 고마운 동시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뜻으로 여자친구가 말 해준줄 잘 알고 있지만...
받아드리는 제 입장에선 부담감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이러다가 내가 조금이라도 못하게 되면
그것 보라고... 저새끼 별거 없었다고...
손가락질 할까봐 두렵기도 하고
그 상황을 못견딜거 같은 제가 무섭습니다.
이미 한번 그런 경험이 있어서
더 두렵습니다.
오늘따라 진짜 더럽게 못생기고, 더럽게 한심해 보입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