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치고 환장하고 팔짝뛰겠네
게시물ID : sewol_19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완전웃겨
추천 : 12
조회수 : 87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4/26 05:33:32
안산에 한번도 안 가본 내가
고등학교 옛날에 졸업한 내가
정부고 뭐고 뉴스도 안보던 내가
이렇게 화병이 날 정도인데
실종자 부모님들 제정신인 게 기적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정말 천벌 받을거다

그리고 나 이번에 투표할거다
그 놈이 그 놈이다 다 똑같다 대안없다
이 말하면서 밥 벌어먹고 사느라 지친 몸
선거 날 빨간 날 쉬게 해준다고 처놀았다
내가 미친년이다 진짜

대안 없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안다
하지만 뻘 속에도 진주가 있다 
찾아보지도 않고 뻘이네 퉤퉤 
여기 말라비틀어진 불가사리 집어가고
그거 먹지도 못할 거- 어차피 쓰레기봉투만 차지할 거
나 이제 그거 안 할라고

쉰 비빔밥에도 숙주부터 상한다
같은 그릇에 두면 다른 나물 다 상한다
다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고를 건 골라낼거다

계속 일하다가 이제서야 애들 사진 봤다
시국이 시국이니 글 지워야한다느니 말도 많다
그런데 애들 사진을 봤다... 또 눈물이 난다
이제 안 울 줄 알았다... 정말

지난 대선 때 아빠가 나한테 단체문자 보냈었다
ㅂㄱㄴ찍으라고 그래야 산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그랬다 "아빠 제 정신이야? 왜 그래?"
아빠가 그랬다 "그래 너는 신경쓰지말고
서울에서 너 하나 간수 잘하고 살면 된다"

아빠-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요
경상도는 괜찮습니까? 내일 물어볼란다
진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냐고
노무현이는 너무 가벼워서 대통령감이 아니라며
저런 놈이 대통령한다고 말했던 우리 아빠

아빠- 그런 노무현이는 책임은 질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며 
자기 힘이 국민이 준 힘인 걸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빠 아빠... 당신 딸 빨갱이인가요?
해양경찰 했잖아요 이거 알 거 아녜요
왜 입 다물고 있나요
우리 집 그 당이 사 준 거 아니예요
아빠가 힘들게 돈 벌어서 산 거예요
그 사람들이 우리 먹고 살게 해주는 거 아니예요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걔들이 밥 먹고 사는거예요

...

근데 왜 저는
여기서 우리 아빠한테
편지를 쓰고 있나요...

이제 정신이 좀 드네요

죄송합니다

제 정신이 아니네요

이게 정상인 사회인가 싶습니다
아님 제가 미친거겠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