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 영산강, 물 넘쳐 인근 농경지 침수 한반도 대운하 찬반논란 가열 지난 12일, 보리 심어놓은 논 10ha 침수피해
4대강 살리기 사업 하나인 영산강 나주 죽산보 공사현장에서 물막이 공사로 인해 강물이 둑을 넘어 인근 농경지로 쏟아져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전남 나주시와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부터 12시사이 영산강 살리기 2공구인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건설현장에서 최근 잇따른 비로 강물이 둑을 넘어 농경지로 쏟아져 죽산보 일원 농경지로 유입돼 보리를 심어놓은 논 10ha가 침수피해를 봤다.
이번 침수피해는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이 영산강 살리기 2공구인 죽산보 건설현장에 공사차량 통행을 위해 가배수로를 설치해 공사를 벌이다가 최근 잇따른 비로 가배수로 안에 시설한 8개 강관이 단면부족으로 50mm의 강물을 소화하지 못해 강물이 둑을 넘어 논으로 쏟아져 들어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지 침수후 시공사측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인근 배수장을 긴급 가동해 배수를 하려 했으나 우수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력을 차단해 6시간이 돼서야 정상가동해 농경지 침수 피해가 커졌다.
나주시 다시면 한 피해 농민들은 재해는 예고되지 않은데도 배수장 전력을 차단해 놓아 침수피해가 커져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 재배한 보리에 강물이 쏟아져 습해로 인해 보리수확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며 시공사측은 70%를 먼저 보상한 뒤 나머지 30%는 수확을 보고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공사측은 피해조사를 통해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상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민들은 겨울철 50mm의 강우에도 벌써 영산강 살리기 건설현장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해 300-400mm가 내리는 장마철에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 에대해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50mm의 비에도 영산강 강물이 둑을 넘어 농경지 침수피해가 난 것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속도전'이 부른 인재라며 이같은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하는 한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또, 국민이 반대하고 생태계에 재앙을 부를 수도 있는 4대강 사업을 대통령의 지시 한마디에 밀어붙이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을 포기하고 4대강 사업을 현실에 맞게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강 살리기의 나주 죽산보 건설공사는 지난해 10월 11월 착공해 현재 물막이 공사를 중심으로 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2월쯤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