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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4 먹고 울었어요
게시물ID : lovestory_78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제
추천 : 15
조회수 : 1253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6/14 21:48:24
일 때문에 타지로 와 혼자산지 1년 정도 된거 됐어요. 이 회사에 적응한다고 참 부지런히 일 하고 직원들과 친해질려고 노력도 많이 한거 같아요.
 
출근시간이 8시까지인데 같은 부서 사람끼리 농담삼아 8시 까지 안오면 나한테 큰일 난거니 꼭 집에 와서 생사 확인해달라고 자주 그랬거든요
 
근데  평상시 알람을 안 맞춰도  7시 되면 항상 벌떡 일어나는데 반복되는 야근때문인지 피곤해서 오늘 늦잠을 잤어요
 
아마 전화가 안왔으면 오전 내내 잤을 정도로 너무 피곤했었어요.
 
8시 약간 넘어서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아 조때따 하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출근하고 있는데 그 사이 전화가 엄청 왔었어요
 
저희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전화가 엄청 왔었어요.. 부서장님부터 해서 부장님 과장님 제 밑 직원까지 10통 넘게 왔더라구요 
 
당황한것도 있고 빨리 갈려고 전화를 못 받았었는데 회사에 도착하니 늦었다고 꾸증하는게 아니라 전부 나한테 큰일 난줄 알았다고 다들 그러시더라구
 
요. 더구나 저희 부서장님이랑 부장님은 제가 어떻게 된줄알고 저희 집으로 출발 하셨다고 하시고..
 
직장내의 정이라는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거지 이렇게 까지 저한테 신경써주실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어요.
 
항상 혼자 사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나도 누군가들한테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니 너무 기뻐서 퇴근후에 집에와서
 
엉엉 울었어요 ..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어요
 
술 먹고 두서없이 글 써서 앞뒤가 좀 이상하네요 ㅎㅎ; 그냥 오늘은 정말 너무 행복한 하루였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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