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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퇴원 의사 인터뷰 - 증상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진단 받아야
게시물ID : mers_7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빔빔
추천 : 17
조회수 : 126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6/08 1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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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 거 같네요
증상 나타나면 빨리 진단 받는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음, 보건소에선 미열일때는 그냥 진단 안하는거 같던데..?)

고열이 난 뒤에 메르스라고 판정 내리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미열이 날때 바로 조치 들어가는게 맞는거 같네요

또, 조기에 진단되면 통증 약하고 증세도 약하게 치료가 가능한거 같습니다

글구 아래 의사분 무척 솔직하신 분인거 같아요~ 좋은 사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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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퇴원 의사 "인터넷에 잘못된 사실 많아 괴로웠다"
"증상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진단받아야…병원 공개는 반드시 필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60817360958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5번(50) 환자가 8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는 365열린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다.

5번 환자는 8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경험한 메르스의 증상이 일반 독감 증세보다 크게 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접한 적이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는 의료진이 마스크 등을 쓰고 진료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최초환자가 365열린의원에 내원했을 당시 환자 상태는.

▲ 환자가 병원에 올 때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 전에 우리 병원에 다니던 환자기 때문에 잘 알던 환자였고, 평택 병원에 있을 때 치료가 제대로 안 돼 차도가 없어서 우리 병원으로 왔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으니까 X레이 찍고, 10분 이상 상담을 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삼성서울병원으로 보냈다. X레이 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심했다.

-- 본인이 처음 메르스 증상을 느낀 것은 언제인가. 증상을 묘사하자면.

▲ 최초 환자가 20일에 확진 판정을 받고 (보건 당국에서)연락이 왔을 때부터 나도 감염 우려가 있는지, 증상이 어떤지 나 자신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별 증상은 없었다. 그 당시에는 메르스의 전염력에 대해서 확실치 않았다. 단순히 주의하자는 상태였고, 혹시나 어떨지 모르니까 마스크를 쓰고 진료하는 게 좋지 않나 해서 마스크를 쓰고 진료했다. 2차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전염력이 없는 게 아니구나 하고 진료를 안 했다.

개인적인 증상은 전날 더부룩하고 소화 안되는 소화기 증상이 있었고, 열은 없었다. 그 다음 날 열이 났다. 검사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연락했다.

--화요일부터 열났나.

▲월요일 저녁부터 열이 났다. 근육통이 있었다. 나는 열이 높지는 않았다. 해열제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의 미열이었다. 어느 정도 메르스 같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검사할 때도 가능성이 있는 수준 정도였다. 확진 판정이 났을 때도, 크게 증상을 느끼지는 않았다. (메르스) 증상 초기에 바로 치료가 들어가면 심하게 증상이 진행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이 나는 게 주된 증상이었다. 소화불량 증상이 있었던 게 병의 증상인지 약의 부작용인지 모르겠다.

--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이나 통증은.

▲ 일찍 진단이 돼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근육통이 있고 소화불량이 있고 열이 났다. 나는 호흡곤란은 없었다.

-- 근육통을 묘사하면.

▲ 통증지수 최대 7이라면 3∼4, 심하지 않았다. 근육통은 다리쪽이 심했고 주로 무릎이나 허벅지쪽에 통증이 있었다. 근육통은 사실 저녁에 잘 때, 열감을 느끼는 정도였다. 진통제를 먹을 정도가 아니었다. 죄송한 얘기지만 저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

-- 격리병상에서 심리적으로는 어땠나.

▲ 신장 합병증 등이 염려돼서 입원할 당시에 상당히 걱정됐다. 증상이 미약해서 심하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 격리병상에서는 어떤 치료 받았나

▲ 격리 병상이라고 해서 치료가 다른 건 아니다. 치료는 알려진 대로, 인터페론 주사 맞고, 항바이러스제 주사 맞고, 열날 때 대증치료하는 수준이었다. 식사를 하는 게 가장 불편했다. 3일째부터는 수액치료했다.

-- 식사가 왜 불편했나.

▲ 속도 불편하고, 설사했다. 제일 불편한 것은 소화기장애였다. 식사를 잘 못해서 유동식, 죽 같은 걸 먹었다. 한 3~4일째에 이 증상이 좋아져서 식사를 했다.

-- 가지고 들어간 물품은

▲ 병원 들어갈 때 필요한 물품 가져가고 싶은 게 있었는데 (병원에) 다 있더라. 면도기나 속옷 정도만 갖고 들어갔다.

-- 가장 괴로웠던 점은.

▲ 처음에는 치료에 집중하느라 그런 걸 생각하지 못했고, 아프지 않게 됐을 때가 더 괴로웠다. 비치된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보니 (우리 병원과 관련된) 잘못된 사실들이 많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변명이라도 해야 되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걸 대처할 수 없었던 게 가장 갑갑했다.

-- 잘못된 정보란.

▲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진료를 했다더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는데 어떻게 진료를 하나. (그런 반응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많이 답답했다.

-- 안타까웠던 점은.

▲ 최초 환자 진단이 늦었다. 최초 환자가 바레인을 다녀온 것은 알았지만 메르스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처음 진단이 너무 늦었고 환자가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2차 감염자가 생긴 게 안타깝다. 우리 병원은 내가 감염된 뒤에 마스크를 쓰고 진찰했다. 의료진들이 일반적으로도 열이 나는 환자나 기침하는 환자를 대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이번 일 전에 메르스와 관련된 정보 접한 적 있나.

▲ 없다.

-- 20일 확진 소식은 어떻게 알았나.

▲ 질병관리본부에서 전화 받았다. 그때는 메르스라는 병 자체를 몰랐다. 그래서 놀라지도 않았다.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얘기를 하길래 그래서 그때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 완치 환자로서 조언은.

▲ 신종플루 때 지금 상황보다 더 심했는지 덜했는지 모르지만 두려움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환자들이 너무 무서워하고 했는데 그때도 조기 진단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 요즘에도 신종플루 있지만 걱정 않는 것처럼, 메르스도 내 경험을 통해 보면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가 들어가면, 크게 자기 자신이 기저질환을 갖지 않았다면 국내 의료진 수준 높기 때문에 치료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감염 전 건강 상태는.

▲ 건강했다.

-- 격리자로 집에 있을 때는.

▲ 자가격리 때는 정상적으로 집에 있었다. 살짝 기침이 나긴 했는데, 가족들을 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마스크 쓰고 자택격리 중에는 특별한 처치는 하지 않았다.

-- 지금 몸 상태는.

▲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기침은 살짝 나온다 .

-- 입원 전과 동일한 몸 상태인가.

▲ 현재는 그렇게 느낀다.

-- 가족 걱정을 많이 했나.

▲ (병실에서) 가족 걱정이 제일 됐다. 전염력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가 없으니 떨어져있자고 했다. 가족과 같은 공간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전염이 걱정된 것도 사실이었다.

-- 최초환자 진료 당시 환자와 거리는 2m 이상이었나.

▲ 2미터가 아니라 50㎝도 안된다. 오래 문진을 하는 편이다. 이 환자의 경우는 할 말이 많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 본인 스스로가 허술한 방역 정책의 피해자다.

▲ 의료진도 자기 성찰을 해야 할 것 같다. 메르스라는 것에 대해서 무지했었다. 방역 정책도 저희들의 문제였을 수는 있지만, 제가 대답할 위치에 있는 것 같지 않다.

-- 의료진도 마스크를 써야 할까.

▲ 독감이 유행할 당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한다. 아무리 예방 접종을 했어도 그런 경우에 전염되는 것은 필연적이니까 마스크를 쓰고 한다. 그런 때가 아니면 의사가 마스크를 쓰고 진료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병원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진료하는 의사 봤나.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아서 꺼린다. 앞으로는 기침 고열이 있는 환자는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의료진도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완치자로서 다른 메르스 환자, 격리자에게 조언은.

▲ 질병에 걸린 뒤에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의료진과 환자 본인 건강상태가 좌우한다. 이미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적으로 주의하고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빨리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을 받아야 하고, 그다음에는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

-- 조기 진단이 필수라는 건가.

▲ 내 생각에는 그렇다. 나는 아프자마자 갔기 때문에 빨리 회복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퇴원 준비 시작한 때는.

▲ 입원 후 1주일쯤 지나서 가래검사 하고 1차로 음성 판정받고, 다시 이틀 후에 다시 검사하고, 그 결과를 어제 봤다. 그리고 오늘 퇴원했다

-- 운영하는 병원은 내일부터 나가나.

▲ 만약을 대비해서 한 일주일은 더 격리할 생각이다.

-- 87번 환자까지 나왔다. 방역 시스템 바꾼다면.

▲ 모든 병원이 밝혀졌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시민이 있다면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보건당국에 연락해서 검사해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메르스 환자가 열이 나 병원에 찾아가도 감기 치료를 시도했을 것 아닌가. 그만큼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어) 몸이 안 좋거나 질병이 많이 진행한 분들은 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문제다.

-- 병원 이름이 공개됐다.

▲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안 좋은 면이 많이 있지만 필요하다.

-- 운영 타격 있을 텐데.

▲ 병원은 병원이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다. 큰 문제 없이 전체적으로 메르스가 진정이 된다면 다시 회복될 거라고 생각한다.

-- 격리병실 생활은 괴롭지 않았나.

▲ 밖이 안 보이고 그렇지는 않다. 창문도 있고, 갖춰질 건 갖춰져 있다. 큰 어려움 없다. 단지 나가고 싶을 때 못나가고, 보고 싶은 사람도 못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괴롭다. 병실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독실 체제기 때문에, 별로 어려움 없다. 격리가 예상되는 환자들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본인과 밀접접촉한) 가족들은 어떻나.

▲ 딸하고 아내가 오늘까지 격리 기간인데 증상 없다.

-- 365열린의원은 언제 여나.

▲ 다음주쯤 열 계획인데 환자가 올지 모르겠다.

-- 병원 건물 등 소독 계획은.

▲ 환자들이 너무 걱정해서, 방역 소독 다했다. 건물 자체를 소독한 걸로 알고 있다. 방역소독은 내가 격리된 뒤에 다 했다.

-- 퇴원한 소감은.

▲ 메르스에 대해서 너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 경험을 통해서 보면 크게 걱정하시지 말고, 빨리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진단을 하고 치료하면 크게 문제 없이 회복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를 통해서라도 그런 사실이 전해진다면 다행이다.

-- 격리병상 나올 때 어떤 기분이었나.

▲ 이제 퇴원하는구나 하고 기분이 좋았다. 증상은 일주일 전부터 없었다. 몸에 불편함은 못 느꼈는데 치료 단계가, 절차가 있으니까 치료를 한 거였고, 결론적으로 시민들이 너무 걱정 안했으면 좋겠다.

-- 날짜별로 치료 과정을 요약하자면.

▲ 열도 나고 근육통도 있고. 한 3~4일 힘들었다. 5일째부터는 조금 열도 떨어지고 많이 회복된 걸 느꼈고, 일주일째부터는 증상이 거의 없었다. 열은 최고 39.7도, 40도 가까이 올랐다. 그런데 약 먹으면 떨어졌다. 근육통도 독감 환자들이 호소하는 몸살 증상보다 심하지 않았다. 초반에 나타난 소화기장애가 병 때문인지 치료제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이 그런 부작용이 있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608173609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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