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양학선 선수와 부모님이 사는 비닐하우스 집-
한국 체조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 선수 이야기
양학선은 금으로 집을 짓고 싶다. 비닐하우스를 뜯고, 번듯한 집을 짓고 싶다. 석교리에 집터는 마련해뒀다. 어머니는 “해준 것도 없는데, 참 효자”라고 했다. 태릉선수촌 훈련비가 하루에 4만원 안팎. 안 쓰고 차곡차곡 모으면 월 80만원 정도다. 대회라도 참가하면 훈련비가 안 나온다. 그 돈을 모아서 매달 10일 어머니 통장에 넣는다. 아버지는 “매달 10일이면 돈 잘 들어왔냐고 제 엄마한테 전화를 한다”고 했다. ‘효자’ 양학선의 도전은 6일 밤 11시41분에 시작된다. 힘차게 뛰고, 구르고, 날아올라, 착지에 성공하면 금으로 집을 짓는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치지만 말고 와. 제일 좋아하는 제육볶음과 김치찌개를 준비할 테니”라고 말했다.
종합스포츠>
종합[런던]양학선 어머니의 노래 '아들, 져도 괜찮아'
기사입력 | 2012-07-26 08:02:17
여름볕이 뜨겁던 7월 초 전북 고창군, 좁다란 논길 사이로 굽이굽이 들어가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나무 아래 나이 지긋한 촌로가 의아한 듯 쳐다본다.
"양학선 선수집이 어디에요?" 말없이 위쪽을 가리켰다. 허허벌판만 눈에 들어왔다.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씨(43)가 휴대폰을 받고 급히 내려왔다. 200m쯤 올라갔을까. 6~7 마리의 개들이 '왕왕' 짖어댔다. 고즈넉한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대한민국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20)의 집이었다. 도약을 위해 구름판에만 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소년, "공중 세바퀴 회전이 뭐가 무섭다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는 '용감무쌍'한 소년의 집이다.
◇양학선이 지난 15일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엄마가 써준 편지(사진 위)를 받아들고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런던=전영지 기자
[email protected] 일부분만 가져왔습니다. 이런 선수를 cf에서 팍팍 써줬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