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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싸웠습니다.
게시물ID : sewol_19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나!
추천 : 8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7 0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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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정부도 나쁘고 해경도 나쁘고 다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결론요? 싸웠어요.

아버지는 흔히말하는 새누리? 한나라당? 지지자시거든요.


여자치곤 잘하는게 아니냐 하시는데..

대통령에 여자남자가 어디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울었다더라.

우는건 관계없다고 힘들면 울수도 있는건데 그게 뭐 어떻냐고.. 이때까지 대통령들 다 욕먹으면서 했는데 굳이 여자라고 울었다고 봐줄이유는 없지않습니까.

하....

배가 기우는데 왜 안에들어가란다고 안에 들어갔냐고 하십니다.

선장이 담당자가 관리자가 말하는데 뭘알겠습니까.

안개끼는데 세월호 혼자 출항했다더라. 

죽을길로 간거다.

그래도 17살 아이들에게 죽을 이유가 있나요?


대판싸우고 졌습니다.


저 21살. 고교 졸업한지 얼마 되지않았습니다.

몇년만 늦게태어났으면!! 그때 제주도 갔더라면 제가 죽었을수도 있다고..말했습니다.

제가 저안에 들어가있을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엔 말도 안듣다가 저럴때만 듣는게 이상하다. 다들 죽을길로 간거다. 운명인거다 하시는데..

제가 저안에 있어도 제가 저렇게 죽어도 아버지는 제 탓을 하실꺼같아서 무서워지더라구요.
제가 저 안에서 죽어도 왜 도망치지않았냐고... 정부 탓하기 전에 절 탓하고 정부는 잘하고 있다 이렇게 나오실꺼같기도 하더라구요.



하...머리가 복잡해지는 밤입니다.

몇년만 늦게 태어날껄..싶기도 하고 미안해 얘들아 싶기도 하네요.



얘들아 미안해.. 내가 미안해.

기적이 일어나길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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