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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 성남 FC의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5명의 후보자는?
게시물ID : soccer_101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1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7 01:14:23
  
 
 
[임형철의 풋볼스토리 64번째 이야기 : 성남 FC의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5명의 후보자는?]
http://stron1934.blog.me/  
 
 
(사진 출처 : OSEN)
 
시민구단으로의 재 창단 이후 첫 시즌은 순탄하게 흘러가길 바랐으나 시즌 개막 2개월 만에 큰 사고가 터져 버렸다. 시민구단 초대 감독인 박종환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문제를 일으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다. 첫 시즌부터 시즌 중에 감독을 교체해야 할 위기에 놓인 성남 구단과 신문선 대표는 박종환 감독의 사퇴 이후 여러 가지의 기준을 앞세워 새로운 감독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구단이라는 경제적 상황과 차후 박종환 감독 사태와 비슷한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감독의 인성, 팀을 이끌 지도력 등을 평가하여 차기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언론은 벌써부터 성남 FC의 차기 감독이 될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5명의 인물을 선정했다. 물론 이 5명 중에 차기 감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언론도, 팬들도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생각하고 있는 후보군이기 때문에 풋볼스토리 칼럼에서는 이들의 주요 이력과, 감독으로서의 특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성남 FC의 차기 감독으로 지목받고 있는 5명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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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베스트일레븐)
 
#. 신태용 (1970.10.11.)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성남 구단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 1992년 일화 천마에서 데뷔한 이후 2004년까지 성남 일화 천마에서 활약한 그는 현역 시절 매 시즌마다 팀의 에이스 자리를 도맡았으며, 기량과 기록이 훌륭해 수많은 수상 경력을 남기며 K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일화 천마가 성남으로 연고를 이전한 2000년 이후부터의 활약도 눈부셨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는 성남 시민들 대부분은 선수 신태용을 잘 기억하고 있다.
 
허나 그의 이름이 성남 시민들에게 각인된 또 다른 이유는 2009년부터 감독직에서 보여준 훌륭한 능력과 매력 때문이다. 신태용이 부임한 이후 모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예산이 줄어들어 팀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성남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2009년 K리그-FA컵 준우승,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었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은 특유의 독특한 개성이 있어 가는 곳마다 이슈를 몰고 다니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9년 경기장 좌석에서 보여준 무전기 지휘 사건과 매 경기 보여주는 깔끔한 패션, 머그컵을 들고 티타임을 즐기며 지휘를 하는 모습 등이 신태용 감독의 매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 때문에 선수 시절 활약을 지켜보지 못한 어린 성남 팬들도 신태용 감독의 이름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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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사진 기자들의 표적이 되는 건 웬만한 연예인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해냈다. / 사진 출처 : 매일경제)
 
축구를 좋아하는 성남 시민들에게 신태용은 최고의 스타나 다름없다. 인지도가 있기에 감독직에 앉을시 어느 정도의 관중 동원력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 재임 기간 동안 신태용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을 이끌며 최대한 선수들과 같은 눈높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떨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했다. 짧게 짧게 패스 플레이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경기를 보러 오는 축구팬들에게 매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2012년 엄청난 투자를 등에 업었음에도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진 것이 우려스러운 점이지만, 그 전까지 신태용 감독이 보여준 능력을 보면 충분히 믿음을 줄만한 감독이다.
 
(사진 출처 : 인터풋볼)
 
#. 안익수 (1965.5.6.)
 
안익수 감독은 지난 시즌 성남 일화 천마의 감독직을 맡았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뚜렷한 팀컬러를 구축하고 팀을 완성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여 시즌 순위 8위(스플릿 B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 성남 FC는 시민구단으로의 재창단 과정에서 안익수 감독을 연임하지 않았고, 할 수 없이 안익수 감독은 성남의 2014 시즌을 함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성남 팬들은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안익수 감독을 다시 데려와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89년에서 95년까지 일화 천마에서 뛰며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고, 팀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후 지도자 경력도 풍부하다. 99년부터 2005년까지 성남 일화 천마의 코치로 활약하다 2006년부터 대교 캥거루스 여자축구단의 감독을 맡았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0년 11월부터는 부산 아이파크의 감독을 맡아 안정적인 수비에 무게를 둔 ‘질식수비’ 축구를 구사했다. 부산 시절에 나타난 모습처럼 안익수 감독은 주로 튼튼한 수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축구를 우선시하고, 이후 빠른 역습을 통해 ‘한 방’으로 득점을 뽑아내는 것을 선호한다. 2013 시즌에 성남에서는 빠른 발을 가진 측면 자원 김태환과 김인성 등을 활용해 빠른 측면 역습의 팀 스타일을 보여주며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안익수 감독을 선임할 때 가장 큰 이점은 역시 감독 교체의 효과를 가장 빠른 시간에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팀은 안익수 감독이 만들어놓은 팀이다. 선수들 모두 안익수 감독이 직접 구성하고 영입한 선수들이며, 이 때문에 선수들 역시 안익수 감독의 지도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안익수 감독과의 인연으로 인해 성남행을 택한 선수들도 다수다. 가장 빠른 시간에 감독 교체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선수들이 안익수 감독의 전술과, 팀컬러를 모두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년 동안 보여준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14 시즌 동안 보여준 성남의 모습보다 훨씬 더 완성된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을 이미 내친 경험이 있는 성남이기 때문에 과연 안익수 감독이 다시 성남의 감독직을 희망할 지는 의문이다.
 
(사진 출처 : 포포투)
 
#. 장외룡 (1959.4.5.)
 
‘외룡구단’, ‘외룡사마’라는 별명을 가진 장외룡 감독은 많은 축구팬들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감독으로 기억할 것이다. 99년 시즌 중 부산 대우 로얄즈의 감독 대행을 맡아 어지러운 팀을 빠른 시간에 정비하고 준우승까지 이끈 일화를 시작으로 2005년, 창단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꼴찌 팀 인천을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시키며 준우승까지 이끈 일화는 유명하다. 이 당시 인천의 전-후기 리그 기록을 종합한 통합 성적은 13승 6무 5패로 13개의 팀 중 1위를 차지했고, 한 해 동안 인천이 보여준 기적 같은 시간은 훗날 영화 ‘비상’으로도 개봉돼 그라운드의 감동이 스크린에서까지 전달됐다. 2011년부터는 중국에서 감독직 생활을 시작해 강등 위기에 놓인 칭다오를 6위까지 끌어올리며 또 다시 기적을 만들었다.
 
(△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비상'은 장외룡 감독이 만들어낸 기적의 스토리를 또렷이 보여준다.)
 
장외룡 감독이 가는 팀마다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어려운 팀 사정으로 인해 좋지 않은 환경에 놓인 선수단을 장악하는 것과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에 따라 전술 변화의 폭을 넓게 가져가며 경기를 운용하는 능력 또한 우수하다.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 이야기하는 팀을 맡으며 장외룡 감독은 자신만의 능력을 통해 제자들에게 기적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마침내 그 가능성을 실제로 실현시킨다. 성남 FC 또한 현재 구단 사정이 좋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장외룡 감독이 맡기에 제격인 팀일 수도 있다. 현재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해설위원을 맡고 있지만, 국내 클럽 감독직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하니 성남 FC 감독직에도 충분히 흥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 출처 : 스포츠경향)
 
#. 조광래 (1954.3.19.)
 
선수 시절 그의 별명은 ‘컴퓨터 링커’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정확한 패스 능력과 시야, 영리함을 두루 갖춘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감독으로서 보여주는 그의 전술적인 색채도 짧은 패스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조광래 감독이 보여주는 패스 축구가 매력적인 만큼, 그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있는 마니아층은 조광래 감독의 성남 FC 감독 선임을 적극 환영할 것이다.
 
대표팀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클럽 팀 감독으로서 조광래 감독은 이미 검증된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 LG와 경남 FC를 이끌며 보여준 지도 방식은 조광래 표 축구가 얼마나 재미있고, 또 얼마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확실히 증명했다. 안양 LG의 감독으로 1998년 FA컵 우승, 2000년 K리그 우승, 2001-02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 등을 이끌었고, 경남 FC에서는 2008년 FA컵 준우승, 재임 기간 동안 경남 FC를 리그 상위권까지 도약시켰다. 특히 경남 감독 시절에 어린 선수들로 팀을 대거 리빌딩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자 당시 경남은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유망주/유소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만큼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도 꾸준히 유소년 아카데미와 관련해 많은 관심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성남의 감독으로 선임되면 유망주, 유소년들의 성장과 함께 클럽 팀이 보유하고 있는 유소년 아카데미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풍부한 지도자 경험과 자신이 고집하고 있는 뚜렷한 전술 색채가 있기 때문에 어느 팀에서건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는 감독임에 분명하다. 허나 본인이 다시 감독직에 뛰어들 의향이 있는지가 의문이고, 시민구단의 경제적 여력과 맞는 지 또한 관건이 될 것이다.
 
(사진 출처 : 오센)
 
#. 이상윤 (1969.4.10.)
 
성남 FC의 수석코치로서 현재는 박종환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 대행으로 승진했다. 90년부터 98년까지 일화 천마의 선수로 활약했고,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2002년부터 차범근 축구교실의 코치로 활동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안익수 감독을 따라 부산 아이파크의 코치로 부임했고, 2012년에는 충남 일화 천마의 감독을 맡았으나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1년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당시 이상윤 감독이 이끌던 충남 일화 천마는 8개의 팀 중 7위를 기록했다.
 
이상윤 감독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감독 대행’ 직을 맡고 있는 시간이다. 성남 FC의 차기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이상윤 감독의 능력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 시간동안 팀을 잘 이끌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훨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감독 대행 기간 동안 구단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이상윤 감독은 남은 시간을 수석 코치의 자리에서 지낼 확률이 높아진다. 즉, 이상윤 코치는 차기 감독 선임 기간, 사실상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감독 대행으로 주어지는 시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 총력을 다 해야 한다. 그 시기 동안의 활약이 좋다면 어느 누구도 이상윤 감독의 차기 감독 선임을 만류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알아본 5명의 감독들이 언론과 팬들이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는 성남 FC의 차기 감독 후보자 5인이다. 물론 이들 중 성남 FC의 차기 감독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고, 모두의 예상을 깬 의외의 인물이 성남 FC의 차기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차기 감독이 부임한 뒤 새롭게 팀을 만들어가는 과도기의 시간이 최대한 시즌이 진행되는 시간을 피해가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월드컵 휴식기 직전에 차기 감독이 선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종환 감독이 사퇴한 이후, 성남에게는 시민구단 창단 초기의 불안한 환경에 놓인 팀을 확실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리더가 절실하게 필요해졌다. 지금의 결정이 훗날 구단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해져야 하는 이유다. 어느 감독을 선임하건 그 감독이 묵묵히 성남 FC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길 바란다. (풋볼스토리 / 임형철 / [email protected] )
 
 
 


(▽ 주간K리그 33화 바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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