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간호학과 여학생이 병원 실습을 나가 병상에 누워있는 노인 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찍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S대학 간호학과 여학생 A 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 할아부지 덕에 실습 잼땅"이라는 글과 노인 환자의 혹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노인의 혹을 잡은 채 웃고 있는 A 씨의 모습은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북 무개념 간호사'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돼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특히 글을 본 A 씨의 지인이 '실습 잘하구 있구나~화이팅' 이라는 댓글을 달자 A 씨는 "언니 내가 저 환자분 혹 잡고 있는 거 보여?'라며 웃음을 날려 논란은 더욱더 가중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이지 정말', '낼 8시 뉴스에서 보자'며 맹비난을 퍼부었으며, 간호 실습을 나간 학생이 취할 행동은 아니라며 A 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A 씨와 S 대학 측은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다. A 씨는 "올해 간호학과에 편입한 학생으로서 이러한 기본적인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 내가 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잠시의 경솔하고 잘못된 판단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S 대학 간호학과 측은 "실습학생의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실습현장사진 배포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귀감이 되는 간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