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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글 쓴 고3 학생을 보며 문득 생각난 일화.
게시물ID : sisa_507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베루미
추천 : 8
조회수 : 135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8 08:19:47
9년 전 동생이 고1때 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의 어머니께서 음독자살을 시도하셔서
결국 3일 후 돌아가셨습니다.
그 분이 음독하신 게 악명높은 제초제 그라목손이었습니다.

당시엔 지금의 그라목손처럼 악취가 나지도 않고
약 두 개를 섞어야 위험해지는 게 아닌 말그대로
무색무취의 살인병기였습니다.

제 동생은 그런 농약을 어떠한 규제도 없이
아무에게나 판다는 것에
분노했고 청와대에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가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청와대였습니다.
당시에 동생에게 휴대폰이 없어서
연락처를 제 번호로 했나봐요.

안타깝게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직접 전화하신 건 아니었지만 무척 감격스럽더군요.

청와대인데 누구 학생 전화냐고 해서 누나라고 하니
홈페이지에 쓴 글은 잘 봤고
대통령께서 참 안타까워하고 계시다고
농약 관련한 사고가 많아서 
법안을 강화할 계획을 갖고계시다고 하셨어요.

참 의로운 동생을 두셨다고 
자랑스럽겠다는 말도 하시더군요.

제가 그때 고3이었는데 
홈페이지에 쓴 글 하나로 청와대에서 일일이 전화를
해주시다니 내가 몹시 좋은 세상에 살고있구나
생각을 했었죠.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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