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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쇼가 전혀 교육적이지 않은 이유 (많은분들이 봐주셨으면..)
게시물ID : animal_85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엉덩PD
추천 : 17
조회수 : 6579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04/28 13:36:24
우리가 교육적이라고 알고 있던 것이 오히려 가장 비교육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까요?

 

인간은 사실이라고 믿었던 정보들 때문에 종종 실수를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면 충격적일 정도로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잘못을 바로 잡곤 하죠.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돌고래 쇼'가 그렇습니다. 

 

 


 

 

수족관의 돌고래는 언제나 웃는 얼굴 때문에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것과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갑니다. 원래 수명의 10분의 1도 못 살 만큼 말입니다. 

 

 

돌고래가 힘들어 하는 이유

 

바다에서의 돌고래는 하루에 100km를 달리며 노는 엄청난 활동가입니다. 그런 돌고래가 수족관에서 갇혀 지낸다는 것은 인간이 평생 침대에서만 지내는 것과 같지요. 평소에 내실의 크기는 가로 세로 5m, 4m. 여기서 서너마리가 함께 인생의 3분의 2를 보냅니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있는 거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의식이 있는 동물, 돌고래 

 

돌고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쯤부터였습니다. Holstee의 코끼리 똥 종이 지갑을 공구하면서 코끼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올라갔었죠. 코끼리의 아이큐가 60~70이라는 사실을 알고, 높은 지능에서 오는 소통의 경이로움도 알게 됐습니다. 코끼리는 거울에 자기 모습을 인식하고 어렸을 때 본 인간의 얼굴도 기억해 반가움을 표시한다죠.

 

더 나아가 알게 된 것은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똑똑한 동물은 바로 범고래와 돌고래라는 것, 이큐가 80~90을 선회하니 인간보다 똑똑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한 돌고래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놀랍습니다.

 




돌고래는 인간처럼 사회성이 높아서 100~1000마리가 무리지어 삽니다. 인간의 국가처럼 지역마다 문화와 언어도 달라서, 서로 다른 지역의 돌고래가 만나면 언어가 통하지 않습니다. 재밌는 건 그 중간에서 통역해주는 돌고래도 있습니다. 5살 때 보았던 어린 친구를 20년 만에 만나도 기억하고, 돌고래 사회 내에는 동맹과 배신 정치, 우정, 으리!도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야생 상태가 돌고래가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없습니다. 공격하지 않는 추측 중 가장 유력한 설은 자식들에게 대대손손 역사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라는 것. 고대 시절 인간의 무서움을 알게 된 돌고래들은 '절대 인간은 공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전파되었는데, 초음파라는 언어가 있으니 가능한 것이겠죠? 실제 로마 시절 법 중에는 '돌고래를 죽이면 처형'이라는 것도 있었죠. 돌고래가 인간을 구해준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감대가 있는데도 왜 인간은 그들을 못 죽여서 안달일까요?)

 

지금도 서퍼들 사이에서는 상어로부터 공격당할 위기에 돌고래가 달려와서 상어를 들이받아 구해준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돌지요. 지능이 워낙 높아서 자신과 인간의 관계성도 이해하고 있으며, 처음보는 인간도 자신을 귀여워 한다는 걸 알고, 인간이 상어에게 무력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래서 다이버들이 바다에서 돌고래를 만나면, 어떤 지적 존재와 연결되었다는 형용할 수 없는 깊은 소통의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돌고래의 물방울 놀이>

 

 

돌고래는 놀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돌고래가 만드는 물고리 장난은 경이롭기 그지없습니다.





 

수족관에서의 삶은 왜 재앙일까?


모계사회로 이뤄진 돌고래 가족은 평생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생각해봅시다. 그러다 어선에 잡힌 돌고래는 가족들이 보는 눈 앞에서 끌려갑니다. 이때 돌고래들의 울음소리는 가히 구슬픕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블랙 피쉬, Black fish>에서는 보스턴 앞바다에서 잡혀가는 새끼를 바라보는 가족 범고래들이 어선 주위를 떠나지 않고 울부짖는 장면이 나오지요. (범고래 뇌를 연구해보면 인간보다 감정선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돌고래가 하루의 대부분을 지내는 내실, 하루 100km를 달리던 돌고래에겐 재앙이다. 출처: 핫핑크 돌핀스

 

그렇게 잡혀온 돌고래는 수족관에 떨궈지는데, 문화와 언어가 달라 말도 통하지 않은 돌고래들과 무작위로 섞여집니다. 부모와 떨어져 낯선 곳에 온 돌고래는 뒤주 같은 곳에서 온 돌고래는 평생을 학대 받으며 보내지요.

 

돌고래는 음파를 사용해 물체를 인식하고 의사소통을 해서 청각에 무척 예민합니다. 고도로 발달한 음파 능력은 물 속에서 우리의 심장이 뛰는 걸 느낄 수도 있고, 임신을 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좁은 수족관 안에서는 음파가 벽에 곧바로 튕겨 나오기 때문에 '방 안에서 혼자 소리 지르는 혼란'을 주고, 환풍기와 관객의 소리, 정수기 소리는 돌고래에게는 정신병을 일으킬 정도로 큰 재앙이죠. 이 모든 이유들 때문에 돌고래는 야생에서 50년을 살지만, 수족관에서는 겨우 5년 만에 죽습니다. 그것도 매우 고통스럽게 폐사하죠.

 

미국의 테마형 수족관업체 씨월드(Seaworld)가 이 충격적인 사실을 속이기 위해 돌고래와 범고래가 수의사들 품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지내기 때문에 야생보다 더 오래 산다는 거짓을 사실인양 알려왔다고 다큐멘터리 <블랙피쉬>는 고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돌고래가 행복한 줄 알았다


아마 우리는 돌고래의 웃는 얼굴상 때문에, 조련사와 재밌게 장난치는 모습들 때문에, 돌고래가 은연 중에 행복하게 지낸 줄 알았나 봅니다. 정어리를 주면 좋아하고 다시 가서 점프하는 돌고래들이, 실제로는 매우 똑똑함에도 불구하고 '먹이를 주니까 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었음을 몰랐겠지요.


조련사 시절 릭 오배리와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처음 돌고래를 조련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최초의 조련사도 돌고래가 행복해하는 줄 알았답니다. 미국의 릭 오배리는 어느 날 돌고래가 자신의 앞에서 자살을 하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오배리 앞에서 와서는 숨을 내쉬고 다시 들여 마시지 않는 걸 보여주고는 물 속으로 천천히 가라 앉았죠. 그렇게 돌고래는 자살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오배리는 다음 날 경찰에 체포됩니다. 남은 돌고래를 모두 풀어줬기 때문이죠. 

 

그 후 오배리는 자신이 10년 동안 일으켰던 돌고래 쇼 산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50년 동안 '돌고래 방생'에 몸 바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보면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교육적인 줄 알았던 것이 전혀 교육적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교육과 즐거움을 위해 돌고래 쇼를 보여주었던 우리들은 정말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던 걸까요?


인류는 지구상의 어떠한 생물보다 영리하지만, 주어진 정보 안에서만 판단하는 버릇 때문에 자만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못인 줄도 몰랐던 일들을 나중에야 하나씩 알아가죠. 고래도 그들이 정말 구슬피 우는 소리를 듣고 나서, 그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져서야 포경금지 법이 만들어졌습니다.


비단, 돌고래만의 일이 아닙니다. 나중에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소통하는 기술이 늘어나면, 동물원의 동물도 불행하다는 것도 인식하는 날도 오겠죠? 자연을 자연스럽게 두지 않으면 결국 인간도 불행해질 것입니다. 간혹 돌고래 방생에 반대 의견 중에 '돌고래가 지능적이라 해서 특별대우는 비합리적이다'는 말도 있는데, 돌고래 방생은 특별대우가 아니라 자연과 어울려 사는 발걸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인간은 느끼는 것부터 해결하다 보면 모든 걸 알아가겠지요.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요. 그렇게 해서 우리는 고래를 지킬 수 있었고, 차후에 더 소홀했던 동물들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Scndle.com

 

이번 스캔들(Scndle) 향초에 돌고래 방생에 기부하는 윌리(Williy)를 넣은 이유가 위와 같습니다. 돌고래 쇼를 어릴 때 보고 자란 세대로서, 돌고래들의 불행을 전제로 한 쇼를 보고 저도 즐거워 했다는 사실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향초 윌리의 수익금 일부를 동물자유연대의 돌고래 방생 프로젝트에 기부합니다. 자금 부족 때문에 수족관에서 하염없이 방생을 기다리고 있는 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에게 가고, 돌고래 포획 금지 운동에도 사용합니다. 돌고래들은 하루에 밥을 12kg어치 먹고, 바다로 운반 비용만 억대 비용이 들어서, 솔직히 향초 팔아서 모든 걸 돕지 못합니다. 하지 '왜 향초 팔아서 돌고래 돕는지'에 대한 이유만 알려도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돌고래 방생 프로젝트에 후원하시려면 동물자유연대에서 진행하는 해피빈 모금함으로 가시면 됩니다.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04170

 

개인적으로도 돌고래를 좋아하는 저는 동물자유연대와의 만남에서 혹시 나중에 돌고래를 볼 기회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만, 결국 깨달은 점은 동물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동물을 건드리지 않고 자연 그대로 놔두는 거라는 겁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위한다면,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을 물려주지 않는 것, 그것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돌고래 쇼가 전혀 교육적이지 않은 이유|작성자 사람바이러스



글을 잘쓰지않는데..꼭 많은분들이 동참하셨으면 하는바람에 글을 적어봅니다..


얼마전 제주도 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쇼를 보고왔습니다. 워낙 수족관이나 돌고래를 좋아하는지라.. 보기전에도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한번 직접눈으로 보고싶었습니다. 보는내내 눈앞에서 돌고래들을 볼수있어서 좋았지만 마음한편으로는 계속 마음이 아팠어요.


많은 친구들이 바다로 돌아가 뛰어놀았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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