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어제(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인 제가 물러나는 것이 (국민께) 사죄드리는 길이다”
“이제 더 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총리의 사의표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기보다는 무책임의 전형이다.
정 총리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말 그대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이다.
정 총리가 있을 때도 사고대책위는 제대로 가동되기는 커녕 ‘중구난방’ ‘오합지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 총리의 리더십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능하고 무기력했다.
가뜩이나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기능이 고장난 상황에서
정 총리의 사퇴표명은 사실상 기능마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