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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시절의 추억 (여장남자 하니깐 생각나네..)
게시물ID : humorstory_171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만용
추천 : 11
조회수 : 7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9/21 10:29:16
베스트간 여장남자 이야기보니깐 생각나서..


저희 군대때 저보다 1달 고참이 있었는데.

짙은 쌍꺼풀에 약간 느끼하게 생긴 고참이었습니다.
근데 그 고참은 말할때 스킨쉽이 좀 과감했는데..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는 --)

솔직히 만지는걸 좋아한다기 보다는 만지면 사람들이 기겁하는 피드백을 좋아하는거였죠.

보통 후임들은 만져도 가만있는다고 별로 안 좋아하고..
바로 윗고참이나 동기, 바로 아래 후임들을 주로 만졌는데..

그 고참이 짬이 되서 상병이 되고 나서 부사수를 받았죠.
이 친구가 나름.. 유명한 친구였는데 후반기 교육때도 자기 사회있을때 주먹 좀 날리던 건달이라고 하다가 동기랑 일대일 맞짱떠서 두들겨 맞고.. 그 동기랑 같이 우리부대를 왔더군요 --

제 부사수랑도 더러워서 못해먹겠다고 맞짱뜨자고 했는데 제 부사수가 도망갔다고 하더군요. .ㅠㅠ
(일병이 이등병한테 쫄다니..)

암튼. .유명한 놈이었는데.. 이 고참도 나름 잘해주고 이뻐해줬답니다. 나름 상병에 받은 부사수니..

근데 이 놈이 보기에 이 고참이 맨날 사람들을 만지고 다니니깐 변태라는 생각이 든거죠..

지금은 날 안 만지지만 언젠간 날 만질꺼다.. 변태니깐..

그래서 소원수리를 긁었습니다.

그 고참 중대장 행보관한테 끌려가서 계속 면담 하고, 저희들도 불려가서 너희들 성추행 당하지 않았냐? 면담 쭉 했죠. 뭐.. 오해다.. 그런건 아니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업무시간에 내부반장 대동해서 행보관이 그 고참 관물대를 깠는데..
관물대 거울뒤에서 팬티 스타킹이 나온겁니다!!

완전 충격과 경악이었죠.

정말 다들 "진짜 변태였나?? 밤마다 팬티 스타킹 입은거 아냐??? 신병들 입힌거 아냐??"
난리가 났는데..

3달 고참이 굉장히 괴로워하면서 저한테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얼마전 유격훈련한다고 할때 여자친구가 스타킹 신으면 물집 덜 난다고 보내줬는데.. 
 팬티 스타킹을 보내준거야.. 그걸 어떻게 입어? 그래서 그냥 관물대 거울뒤에 짱박아 놨는데..
 깜박하고 몇달이 흘러버린거지.. 그래서 자리도 바뀌고.. 잊고있었는데.. 
 저거 어떻게하냐..? 내꺼라고 하면 나도 완전 변태로 찍힐꺼고.."

결국 부사수도 다른 보직으로 옮기고 했던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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