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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8 36일차, Homo consumus
게시물ID : diet_45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2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8 19: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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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만에 돈이 생겼다. 오래전 난처한 일이 생긴 친구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빌려준 돈이 있었는데, 몇년만에 연락이 와서는 그때는 고마웠다며 점심을 샀다. 친구도 나도 나이를 먹었다. 마지막 만났을때는 둘다 갓 제대한 파르스름한 머리의 예비역 복학생이었는데 지금은 한명은 대졸 백수, 한명은 대학을 중퇴한 시민운동가가 되었다. 받지 말까 하던차에 친구가 막무가내로 봉투를 내 가방 깊숙히 찔러넣었다. 

2. 소득이 없는 생활을 하다보니 소비를 최대한으로 줄이는데 익숙해져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인간관계도 없으며, 애인도 없다. 생필품과 식재료는 항상 세일하는 기간을 잘 보고 최저가로 구하려고 하는 편이며 기호품에 대한 집착도 적은 편이다. 술은 잘 마시지 않으며, 담배는 피우지 않고 차와 커피는 집에서 직접 끓여 마신다. 자동차로 치면 연비가 좋은 경차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3. 견물생심이라고 큰돈은 아니지만 얼마의 쌈짓돈이 생기니 살것들이 눈에 띈다. 면 티셔츠 몇장, 운동화 한켤레, 살까 말까 망설이던 마우스피스와 운동할 때 신을 두툼한 양말과 운동복 한벌에 훈제 닭가슴살 5kg, 두어달치 마실 커피와 홍차를 주문하고 본가에 계신 부모님께 보낼 커플 운동화까지 결제하자 돌려받았던 돈이 얼마 남지도 않았다. 나도 별 수 없이 소비를 좋아하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4. 평소보다 좀 늦은 오후에 헬스장을 가니 마침 관장님이 있어 도와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1rm을 테스트 했다. 스쿼트는 125kg, 데드리프트는 135kg, 벤치프레스는 80kg. 지금 몸무게가 85 정도이고, 앞으로 감량을 20kg 정도 해야하니 이 중량에서 더 무겁게 들 일은 없을 것 같다. 피티 권유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운동을 마친 후 귀가.

5. 친구들과의 태국여행이 6월달로 미뤄졌다. 여행 자금을 위해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라도 몇번 나가서 여윳돈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 중. 두번 다신 가고 싶지 않았는데 별 선택의 여지가 있을 것 같지 않다. 과외도 쉽게 구할 수 없을 것 같고.

식사 : 아침- 바나나 두개, 우유 한잔
         점심- 돼지갈비, 소주 세잔, 밥
         저녁- 닭가슴살 150g, 우유, 호밀빵 두쪽, 바나나 한개

운동 : 스쿼트 135 kg-실패, 125 kg-1, 95 kg-10*6
         데드리프트 135 kg-1, 95 kg-10*6
         벤치 프레스 80 kg-1, 60 kg-10*6
         트레드밀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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